교황 선종에 트럼프 국제무대 복귀…관세 맞은 동맹도 우크라도 한자리

트럼프, 26일 교황 장례식 참석…2기 취임 후 첫 해외 방문
각국 정상들 대거 자리…트럼프 의사와 상관 없이 마주하게 될 듯

2017년 5월 24일 바티칸에서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7.5.24.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2017년 5월 24일 바티칸에서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7.5.24.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참석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취임 이후 첫 세계 무대에 나온다. 관세 폭탄으로 티격태격한 정상들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모두와 싫든좋든 한자리에 서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바티칸(교황청) 오는 26일(현지시간) 성 베드로 대성당 앞 광장에서 거행되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1월 백악관에 재입성한 뒤 그의 해외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의 장례식에는 볼로디미르 우크라이나 대통령부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등 여러 정상들이 자리한다.

뉴욕타임스(NYT)는 "교황의 장례식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해외 방문이자 그가 가파른 관세와 예측불가한 정책 변화, 극적인 이민자 추방으로 세계 질서를 뒤흔들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세계 여러 지도자들과 만나는 자리"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초 무차별 상호 관세로 동맹, 적대국 할 것 없이 전 세계적으로 미국에 대한 원성이 하늘을 찌르는 상황에서 국제 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전 세계를 향한 말폭탄을 쏟아내면서도 미국을 방문하는 몇몇 정상들과 회동할 뿐 자신이 직접 해외로 나가는 일정은 꺼렸다.

일부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정상들이 교황 장례식의 맨 앞쪽에 모여 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다른 정상들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지난 2월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얼굴을 붉히며 싸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마주칠 가능성이 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황 장례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이미 밝혔다.

생전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과 반이민 정책을 놓고 공개적으로 충돌하며 비난을 주고받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교황의 마지막 가는 길이 트럼프 대통령을 국제사회 앞에 불러내는 자리가 됐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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