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이철 기자 = 니코틴이 없다고 표시한 일회용 전자담배에 정작 니코틴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함유 여부가 표시되지 않은 제품에서도 니코틴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 15개 제품을 조사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 제품과 니코틴 함량 표시는 △네스티 바 20000(무니코틴) △오르카 에어(무니코틴) △비타퍼프 BIG7000+(무니코틴) △펠릭스 NONAME(무니코틴) △쥬스틱 울트라 머스캣 로우 민트(무니코틴) △에브리 나이트(무니코틴) △이그나이트 V50(무니코틴) △누베제로(무니코틴) △로코플라워 제로NO.7포도+오스만투스(무니코틴) △보졸 네온 10000(무니코틴) △스페이스맨 커브 18K(무니코틴) △쮸쮸바 JJUJJUBAR(무니코틴) △젤리바 샤인머스캣(미표시) △지코어(미표시) △스팀펑크 울트라 샤인머스캣(9.8mL/L) 등이다.
조사 결과 무니코틴 표시 제품 12개 중 7개와 니코틴 미표시 2개 제품에서 니코틴이 82~158mg 함유됐다.
특히 젤리바 샤인머스캣 제품은 유사 니코틴인 메틸니코틴이 13㎎ 검출됐다.
메틸니코틴은 니코틴과 유사한 화학구조를 가진 신종 물질로 급성중독과 신경자극 등에 대한 명확한 안전성 자료가 없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젤리바 제품은 메틸니코틴과 함께 니코틴도 120㎎ 들어 있었다. 이는 니코틴 함량이 0.5㎎인 궐련담배 240개비와 유사한 수준이다.
담배 형태의 흡입제류와 니코틴 용액 등 전자담배 액상과 담배성분을 흡입할 수 있는 전자담배 기기장치류는 '청소년 유해물건'에 해당해 청소년에게 판매, 대여, 배포될 수 없다.
그러나 조사 대상 15개 제품 중 14개 제품은 청소년 유해물건과 관련한 표시가 없거나 미흡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무니코틴을 표시했으나 니코틴 또는 유사 니코틴이 검출된 제품을 판매한 사업자에게 판매 중단을 권고했다"며 " 관련 부처에 점검을 요청한 결과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유해표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무니코틴 표시 제품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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