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지난 14일부로 종료했다고 16일 밝혔다.
다만 철새가 북상을 위해 이동하고 있고 과거 3월 이후 발생 사례 등을 감안하면 산발적인 추가 발생 위험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방역지역이 해제되지 않고 철새 북상경로에 있는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시행했던 주요 방역조치를 유지하면서 봄철 영농시기의 방역관리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29일 강원 동해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가금농장에서는 총 37건이 발생했다.
이번 동절기에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계란 가격이 폭등했고, 일본의 경우에도 전년 대비 발생건수와 살처분 마릿수가 대폭 증가했으나 우리나라는 산란계 살처분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계란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동절기에 살처분된 280만 마리(누적)는 전체 산란계 사육 마리의 3.47%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낮다.
중수본은 철새 북상 등에 따른 산발적 추가 발생 차단을 위해 위험도가 높은 경기·충남·충북·경북·전북·전남·세종 지역은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그 외 지역은 '주의'로 하향 조정해 단계별 방역조치를 15일부터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지역별 위기경보 단계에 따라 정밀검사 체계를 조정해 운영하고, 산발적 발생에 대비해 방역 취약 농장을 선정해 31일까지 방역점검을 실시한다.
강형석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철새가 북상하면서 산발적으로 추가 발생 할 수 있는 만큼 가금농장에서는 기본적인 차단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면서 "축산농가는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AI 의심 주요증상 뿐 아니라 경미한 증상이 확인돼도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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