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오는 2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여는 대한의사협회의 김택우 회장이 15일 전공의·의대생들을 향해 "당신들이 걸어온 그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혼자가 아니었음을 보여드리겠다"며 집회 참석을 호소했다.
의협은 총궐기를 통해 의대교육 정상화·윤석열표 의료개악 중단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사직 전공의들을 대표하는 박단 의협 부회장(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각 병원 전공의 대표 등에게 참석을 당부하고 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이날 회원들에게 '우리는 틀리지 않았습니다'라는 호소문을 통해 "이제 선배들이, 전국의 의사들이 함께 나설 차례"라며 "의료의 본질을 지키기 위한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숫자만 늘리는 정책으로는 지역의료,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을 수 없다"고 했다.
김 회장은 "수가 체계는 여전히 비정상이고, 의사들이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 현실을 너무 잘 알기에, 우리는 이 싸움을 멈출 수 없다"면서 "사랑하는 선후배 회원 여러분, 우리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해온 사람들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그리고 지금, 의료를 지키기 위해 싸워온 후배들의 미래까지도 지켜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며 "우리가 침묵한다면, 왜곡된 의료개혁은 '정의'란 탈을 쓰고 계속될 것이다. 우리의 손으로, 우리 후배들의 일상을 돌려주자"고 전했다.
이어 "전공의, 의대생 여러분에게도 호소한다. 당신들이 걸어온 그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혼자가 아니었음을 보여드리겠다"며 "지금의 외침은 또 다음 세대를 위한 외침이다. 의료의 본질을 지키는 싸움을 이제 함께 시작하자. '그 명분' 우리가 만들어 보자"고 언급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4월 20일 오후 2시 숭례문에서 의대교육 정상화·윤석열표 의료개악 중단을 외쳐달라"며 "의사들이 깨어 있음을 선포하자"고 부연했다. 의협은 이 총궐기대회에 약 1만 명의 참가자가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장소가 조금 협소한 것으로 알고 있어서 한 1만 명 정도 오시면 꽉 차지 않을까 한다"며 "시도의사회 회의 결과도 집회에 열심히 참여하자는 거였고, 오늘 학생 대표들도 와서 발언한 걸 들었기 때문에 아마 더 많이 참석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사직 전공의들을 대표하는 박단 의협 부회장(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12일 대전협 내부에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가 끝까지 힘을 내면 좋겠다. 집회 참여 독려 부탁드린다"며 "20일, 숭례문에서 뵙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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