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들 왜 이러나…머스크 이어 '前 책사' 배넌도 나치식 경례

프랑스 극우 바르델라 "나치 동작 때문에 연설 일정 취소"
머스크, 지난달 20일 트럼프 취임행사서 나치 경례 논란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 행사에서 '나치 경례'를 연상케 하는 동작을 하고 있다. 2025.02.2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 행사에서 '나치 경례'를 연상케 하는 동작을 하고 있다. 2025.02.2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나치식 경례를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 또 등장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 행사에서 '나치식 인사'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CPAC 행사는 미국 최대 보수주의자들의 행사로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며칠간 열렸다.

배넌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피격당한 직후 외쳤던 말인 "파이트(fight·싸우자), 파이트, 파이트"를 외쳤다. 이후 곧바로 동시에 오른팔을 바깥쪽 대각선 위로 뻗는 동작을 했고, "아멘"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배넌은 자신의 동작이 청중에게 손을 흔든 것이며, 나치 경례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 나치 경례를 해 논란이 된 건 지난 머스크에 이어 두 번째다. 머스크는 지난달 20일 트럼프의 취임 축하 행사에서 오른손으로 가슴팍을 친 뒤 손바닥을 아래로 해 대각선 위로 곧게 뻗는 행동을 해 나치식 경례와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치적으로는 같은 극우지만 나치의 탄압을 받았기에 결이 달라, 프랑스 극우 정당은 배넌을 비판했다. 프랑스 극우당인 국민연합(RN)의 조르단 바르델라 대표는 22일 성명을 통해 "어제 내가 없었을 때 연단에서 연사 중 한 명이 우발적으로 나치 이데올로기를 상징하는 제스처를 했다"며 "따라서 나는 즉시 오늘 행사에서 예정된 연설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넌은 바르델라 대표의 결정에 "그가 주류 언론이 말한 것 때문에 (연설을) 취소했다면 그는 (내) 연설을 듣지 않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는 프랑스를 이끌 자격이 없다"라며 "그는 남자가 아니라 아이다"라고 덧붙였다.

배넌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서 수석 전략가로 활동하며 각종 보수 정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그는 당시 미국의 파리 기후 협정 탈퇴, 반이민 행정명령 입안 등을 이끌며 트럼프의 '오른팔'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틀어지며 권력 다툼에 밀려나면서 2017년 백악관을 떠났다. 이후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모금한 돈을 빼돌린 혐의로 복역하다가 2021년 1월 트럼프의 퇴임 직전 사면됐다.

stopyun@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