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개월만에 대만 포위훈련…"독립 도발 응징" 경고(상보)

중국, 육·해·공·로켓군 병력 조직…지역 봉쇄 등 훈련
대만 "중국, 지역 안정 해치는 '골칫거리'" 규탄

중국과 대만 국기, 해군 함정이 합성된 삽화. 2023.04.11/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중국과 대만 국기, 해군 함정이 합성된 삽화. 2023.04.11/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5개월만에 대만 포위 훈련을 전개하고 이는 "라이칭더 당국의 '독립 도발'에 대한 단호한 응징"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대만이 중국을 '해외 적대 세력'으로 규정하고 중국의 대만 침공을 겨냥한 군사 훈련의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스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1일 "동부전구가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 등 병력을 조직해 대만 섬 주변에 함정과 항공기를 여러 방향으로 접근시켜 해·공군 전투 대비 순찰, 종합 통제권 탈취, 해상 및 육상 타격, 주요 지역 봉쇄 등을 중점적으로 훈련한다"고 밝혔다.

스이 대변인은 "동부전구는 이번 훈련으로 연합 작전 실전 능력을 검증할 것"이라며 "이는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대한 심각한 경고이자 강력한 억제로 국가 주권을 수호하고 국가 통일을 수호하기 위한 정당하고 필수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동부전구는 같은 날 오후 발표문에서 "함정과 전투기 편대를 조직해 대만 북부, 남부 및 동중국해 지역에서 공중 요격, 지상 공격, 합동 봉쇄 및 통제 훈련을 실시해 부대의 작전, 통제권 탈취, 다방향 정밀 타격 능력을 검증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라이칭더가 '대만 독립' 분열 입장을 고수하고 대륙(본토)을 '해외 적대 세력'으로 규정하며 이른바 '17가지 전략'을 발표해 무모하게 도발하고 있다"며 "이는 '반중항중'을 선동해 양안 교류 협력을 방해하고 대만 해협의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지적했다.

주펑롄 대변인은 "라이칭더가 평화·교류·민주를 반대하는 추악한 면모를 드러낸 데 대해 결코 용납하지 않고 반드시 단호하게 대응하고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 독립'은 전쟁을 의미하고 '대만 독립'은 대만인들을 전쟁의 위기로 몰아넣는 것을 의미한다"며 "어떤 사람이나 세력도 대만을 중국에서 분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푸젠 해경도 동인도와 우추위 인근 해역에서 함정 편대를 조직해 인근 해역에서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확인·식별, 임시 검문 및 체포, 관리·퇴거 등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해 신속 대응 및 비상 대응 능력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군은 온라인에 게재한 영상에서 대만 타이베이 랜드마크인 '101 빌딩' 등을 묵표로 삼고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본문 이미지 - 중국군이 1일 SNS에 게재한 영상 갈무리
중국군이 1일 SNS에 게재한 영상 갈무리

이날 동부전구는 SNS 계정을 통해 공개한 '요괴를 물리치고 악마를 제거하다'라는 약 2분 분량의 영상에서 타이베이시 101빌딩, 한커우 거리는 물론이고 타이중, 타이중, 가오슝 등 주요 지역을 표기한 장면을 담았다. 또한 인민해방군이 위성을 통해 대만 인근과 총통부 인근을 모의 공격하는 모습도 포함됐다.

대만은 이에 강력 반발했다.

궈야후이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이날 라이칭더 총통이 즉시 국가 안보와 국방 등 관련 기관에 엄중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으며 관련 상황을 전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외부의 위협에 직면해 정부는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헌정 체제를 지속적으로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궈야후이 대변인은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것에 대해 국제사회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 지역의 일원으로서 대만해협 주변과 인도-태평양 지역은 물론이고 싱가포르, 일본, 한국, 필리핀 남중국해 등 지역에서 군사 도발, 회색 지대 공격 등을 통해 지역의 안전과 안정을 해치고 지역 정세의 긴장을 높이는 골칫거리"라고 지적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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