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에 10년만의 초강력 강풍이 예고됐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마트에서 음식을 사재기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는 분위기다.
11일 중국 베이징일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부터 베이징 인근인 옌칭, 창핑 등 북부 지역에서 강풍이 불기 시작해 오후 8시부터엔 베이징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강풍 강도는 1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는 풍속이 11~13단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CCTV는 "이번 강풍은 극단적이고 지속 시간이 길어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14일 오후께 거의 잦아들 것"이라고 했다.
강풍 예보에 고궁박물관과 베이징 주요 관광지는 12일 하루 임시 폐쇄를 결정했다. 일부 상업 시설들도 임시 영업을 중단하는 등의 대비에 나서고 있다.
역대급 강풍 예고에 식품 사재기 분위기도 있다. 이날 오후 5시 30분 중국 대표적인 유통업체인 허마에 물건을 주문해 배송을 하면 최소 8시 반 이후부터 배송이 가능하다는 문구가 뜬다. 허마의 경우 보통 30분 전후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해당 시간대의 배송이 이미 꽉찼다.
중국 주요 SNS에도 야채나 계란 등이 사재기 해 매대가 텅 비어있는 사진들도 잇따른다. 주요 식품들은 이미 재고가 없다는 안내문구가 뜨기도 한다.
한편 이번 강풍 예보에 오는 13일 베이징 이좡 경제개발구에서 개최 예정이던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대회도 전격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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