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스캔들' 日이시바 지지율 급락, 23~31%…취임 후 최저

3개 신문 여론조사서 전월 대비 7~14%P 하락
'사임해야 한다' 32%, '그럴 필요 없다' 60%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자민당 초선 중의원 의원들에게 총 100만 엔(980만 원) 넘는 상품권을 뿌려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논란을 빚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6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의 14~16일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은 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월 조사 당시 39%에서 8%P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58%로 지난 달 43%보다 15%P나 올랐다.

이시바 총리실이 자민당 의원들에게 상품권을 배포한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75%였다. "문제가 아니다"라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이 문제와 관련해 "이시바 총리가 큰 책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9%로 "책임이 크지 않다"는 응답(26%)을 크게 웃돌았다.

또 '앞으로 바람직한 정권 운영 방식'을 묻는 질문에 "야당 중심의 정권 교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6%로, "자민당 중심의 정권 유지"를 지지하는 응답(36%)을 앞질렀다.

다만 정당 지지율에서는 여전히 자민당이 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민주당 12%(전달 대비 8%P 상승), 입헌민주당 6%(전달 대비 2%P 하락) 등 순이었다. 무당층 비율은 40%로, 지난 조사(39%)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여름 참의원 선거의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도 자민당이 25%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국민민주당(17%), 입헌민주당(11%), 일본유신회(6%), 레이와신센구미(5%), 공명당(4%), 공산당(3%) 등이 이었다.

아사히신문이 15~16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내각은 2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월 조사 당시 40%에서 14%P 하락했다. 역시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59%로 지난 달 44%보다 15%P나 올랐다.

상품권 사태에 대해서는 "문제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75%였다. "문제가 아니다"라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다만 이를 계기로 이시바 총리가 사임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그럴 필요 없다"는 응답이 60%로 "사임해야 한다"(32%)보다 많았다.

마이니치신문의 15~16일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23%로 지난 달 30%보다 7%P 하락했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4%로 지난 달 54%보다 10%P 올랐다. 지지율 23%는 기시다 정권이 지난해 8월 기록한 23%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시바 총리실은 3일 한 간담회에 참석한 자민당 초선 중의원 의원 15명의 사무실을 찾아 1인당 10만 엔(98만 원)씩, 총 100만 엔 넘는 상품권을 배부했다. 총리 측은 "회식에 맞춘 기념품이 필요하다고 보고 총리 사비로 구매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의혹이 거세게 일고 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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