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만 남은 리버풀, 유로파에 올인 토트넘…우승 확률은[해축브리핑]

리버풀, EPL서 승점 12점 차 선두…다른 대회는 다 탈락
EPL·EFL컵·FA컵 탈락 토트넘, UEL은 승승장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빅클럽 리버풀과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시즌 간절히 염원하는 우승을 이룰 수 있을까.

어느덧 시즌이 막바지로 흐르는 가운데, 두 팀 모두 우승할 수 있는 대회는 하나씩밖에 남지 않았다.

마지막 희망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두 팀이다.

본문 이미지 - 뉴캐슬과의 리그컵 결승에서 패해 트로피를 얻지 못한 리버풀 ⓒ AFP=뉴스1
뉴캐슬과의 리그컵 결승에서 패해 트로피를 얻지 못한 리버풀 ⓒ AFP=뉴스1

◇ 5일 사이 UCL·리그컵 탈락한 리버풀…EPL만 남았다

리버풀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3관왕이 가능한 여유로운 입장이었다.

EPL에선 8개월 동안 단 1패만을 기록, 21승7무1패(승점 70)로 선두를 질주했다.

더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원정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맹(프랑스)과의 16강 1차전을 1-0으로 잡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결승전까지 오른 리그컵에서도 상대 뉴캐슬 유나이티드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5일 동안 상황이 급변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안방에서 열린 UCL 16강 2차전에선 0-1로 져 합산 스코어 동점이 됐고, 이어 승부차기 끝에 패해 8강 티켓을 PSG에 내줬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17일엔 뉴캐슬과의 리그컵 결승전서 1-2로 패배, 또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어야했다. 선수단 전력과 경험에서 앞섰다고 봤던 경기였기에 충격은 더 컸다. FA컵에선 32강에서 조기 탈락한 리버풀로선 이제 EPL 리그 우승 하나만을 남겨놓게 됐다.

다행히 리버풀은 EPL에선 쉽게 고꾸라지지 않을 만큼 추격자들과의 간격을 벌려 놓았다. 종료까지 9경기를 남긴 상황서 2위 아스널(승점 58)과는 12점 차, 3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54)와는 16점 차다.

EPL 기준 최근 6경기서 리버풀은 4승2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지만 아스널은 3승2무1패, 노팅엄은 3승1무2패로 2·3위 그룹의 승점 보폭이 더딘 것도 긍정적이다.

다만 리버풀은 최근 모하메드 살라 등 공격진의 부진이 최대 고민거리다. 두 대회 연속 탈락으로 멘털적으로도 크게 흔들린 상황이다.

리버풀로선 UCL·리그컵 탈락 여파가 리그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4월 3일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와 4월 말 토트넘-첼시-아스널로 이어지는 강팀과의 3연전이 최대 고비다.

본문 이미지 - 유로파리그에 출전 중인 토트넘 선수들 ⓒ AFP=뉴스1
유로파리그에 출전 중인 토트넘 선수들 ⓒ AFP=뉴스1

◇ '무관의 왕' 토트넘, 자의 반 타의 반 UEL에 '올인'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트로피가 없는 토트넘은 '무관의 왕'으로 불린다. 우승 타이틀이 없는 팀 중에서는 가장 강하다는 의미로 이런 역설적인 별명이 붙었다.

이번 시즌에는 그 치욕을 씻고자 의욕적으로 준비했으나, 결국 다 떨어지고 한 개의 대회만이 남았다.

FA컵에선 4라운드 32강전에서 탈락했고 리그컵에선 4강에서 리버풀에 패했다. EPL에선 10승4무15패(승점 34)로 20개 팀 중 14위에 자리, 우승권에서 일찌감치 멀어져 있는 상황이다.

다만 UEL만큼은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유럽 전역의 클럽을 상대해야 하는 UEL은 영국 국내 대회보다 더 어려워 보이지만, 이번 시즌 토트넘은 국내보다 유럽대항전 성적이 더 좋다.

EPL에서 7경기 1무6패로 부진할 때도 UEL에선 리그 페이즈 5승2무1패(승점 17)로 36개 팀 중 4위에 자리, 플레이오프 없이 16강에 직행했다.

16강에선 1차전서 알크마르(네덜란드)에 0-1로 패해 위기를 맞았지만, 2차전서 3-1로 뒤집는 역전 드라마까지 쓰며 팀 사기가 더 올라왔다.

토트넘으로선 UEL에서 8강에 오른 것도 2012-13시즌 이후 12년 만일만큼 값진 성과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우승까지 겨냥한다. 토트넘이 UEL 정상에 오르면 1983-84시즌 UEFA컵 이후 무려 41년 만에 유럽대항전 우승이다.

8강전 상대는 프랑크푸르트(독일)다.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의 분데스리가 4위를 달리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여기서 승리하면 라치오(이탈리아)-보데 글림트(노르웨이)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전히 넘어야 할 고비가 많지만, UEL에서 만큼은 좋은 성과를 내기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8강에 오른 8개 팀 중 토트넘의 우승 확률을 18.4%로 점쳤다. 이는 22.4%의 애슬레틱 클럽(스페인), 21.5%의 라치오(이탈리아)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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