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간 배우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고인이 '눈물의 여왕' 종영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의미심장한 그림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새론은 지난해 4월 28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직접 그린 그림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사진 속 그림에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는 연인, 비를 맞는 소녀, 눈을 감는 연인, 슬픔에 잠긴 듯한 표정으로 해바라기를 끌어안은 소녀의 모습 등이 담겼다.
이를 두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은 "김새론은 이 순간에도 김수현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던 거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나"라며 "그때 올린 사진이 이거다. 사진이 좀 슬프지 않나. 남녀가 끌어안고 있는데 얼굴이 일그러져 있다. 다름 아닌 '눈물의 여왕' 종방하는 날에 올린 그림이다"라고 말했다.
고인이 사진이 공개한 날은 공교롭게도 김수현이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눈물의 여왕' 종영 날이었다. '눈물의 여왕'은 최고 시청률 24.9%(16회·닐슨 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가세연은 "김새론에겐 미적 감각이 있었다. 직접 그린 그림이다"라면서 "해바라기가 무슨 의미인 줄 아나. 한 사람만 바라보는 사랑이라는 의미 아닌가. 점점 무너져 가는 심정. 대부분 배경이 해바라기를 안고 있는 여성, 주변이 비가 내리거나 어두운 장면이다. 이건 깊은 우울감을 상징하는 것이다. 슬픈 감정, 김새론이 극심한 감정적 고통을 겪고 있음을 표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말 힘들어, 나 좀 살려줘'라고 인스타그램에 올린 거다. 괜히 올렸겠나. '눈물의 여왕' 종방일 날. '저는 김수현 오빠랑 꼭 함께하고 싶어요'라는 인터뷰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새론은 2017년 2월 27일 보도된 인터뷰 기사에서 '원하는 배우가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딱히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는데. 로코물까지는 모르겠지만 난 어릴 때부터 항상 만나보고 싶은 상대 배우로 김수현 오빠를 이야기했었다. 한 작품에서 만나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이는 나와 띠동갑이다. 근데 오빠가 워낙 '영'하게 살아서"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한편 김새론 유족 측은 17일 서울경찰청에 유튜버 A 씨를 김새론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또한 김수현 측이 고인에게 내용증명을 두 번 보냈다면서 "고인이 생전 얼마나 심적 고통을 받았을지 미뤄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어 "2차 내용증명에는 향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런 사진을 올리거나 소속사 중 누구와 접촉을 하거나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손해를 보면 배상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앞서 골드메달리스트는 15일 "공개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찾으려 하셨던 어머니와 고인 모두에게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사의 경영진이 함께 어머님을 뵙고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싶다"라고 연락을 요청했다.
같은 날 유족 측은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연애한 것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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