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3일(현지시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격렬한 논쟁 끝에 결렬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고 일본 FNN이 보도했다.
이날 이시바 총리는 스즈키 히데타카 자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개입 없이는 이 전쟁이 정말로 끝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어느 쪽 편에 서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다"며 "G7의 결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일본은 어떻게 하면 미국의 관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G7 전체의 결속을 강화할 것인지에 대해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에 대해 "TV나 언론 보도를 보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의문이 든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어디까지 부담해야 하는지, 미국 납세자들을 위해 대통령으로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고민했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측이 이에 상응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는 인식이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어떤 상황이든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 현실에서 어떻게 평화를 가져올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호소가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면, 이는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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