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구독자 약 53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옹호해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서재로36'에는 '가장 가난한 나라의 최고급 호텔 : 아프리카(마지막 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서재로는 부룬디에 방문해 최고급 호텔에 숙박해 보고, 최기모(최정숙을기리는모임)와 함께 학생들에게 나눠줄 꽈배기를 만드는 등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서재로는 최정숙 여고 학생들이 카레 먹는 모습을 지켜보며 최기모의 한 여성 봉사활동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서재로는 "(부룬디) 바로 위에 르완다는 거의 반독재자긴 한데 유능하다. 그래서 막 이렇게 성장하고 있다. 군인 출신 독재자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성은 "자네는 박정희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다. 이에 서재로는 "저는 좋게 생각한다. 어쨌든 배부터 불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분명히 잘못한 것도 있다. 저는 정치에 딱히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여성은 "젊은이들은 우리 배곯을 시절을 생각 못 해서 박정희 대통령이 위대한 분이라고 하면 '엄마 그런 말 어디 가서 하지 마'라고 한다"며 웃었다. 서재로는 "그쵸"라며 공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군인 출신 독재자인데 배불리 먹여준다는 이유로 박정희를 좋게 생각한다니. 그 시대를 겪어봤냐?", "굶지 않게 해줬다고 독재자를 좋게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요즘 시국에 박정희를 옹호하다니. 관심 없다고 하지 말고 역사 공부 좀 해라.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까딱했으면 지금처럼 자유롭게 못 살았을 것", "박정희 언급 부분은 왜 편집 안 한 건지 궁금하다", "박정희 옹호라니. 본인 나라 경제, 역사 공부는 안 하고 다른 나라에만 관심 많으신 분이었네. 구독 취소한다", "자유롭게 여행 다니고 돈 버는 것도 다 민주주의 덕분이다. 역사와 정치에 관심 없는 게 자랑은 아니지 않나? 자국엔 관심도 없고 세계 여행만 다니면 뭘 하나", "경제 성장만으로 모든 걸 정당화시킬 순 없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봐주길"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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