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 넘치는 '2006년생' 루키 세터 김다은 "졸업식 못갔지만 괜찮아"

흥국생명전 승리 주도…안정적 운영에 공격도 돋보여
"전반기보다 많이 좋아져…어렵게 이겨 더 값지다"

본문 이미지 - 한국도로공사 루키 김다은이 11일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방송 인터뷰를 마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OVO 제공)
한국도로공사 루키 김다은이 11일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방송 인터뷰를 마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OVO 제공)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루키 세터' 김다은(19)은 의욕이 넘친다. 이제 막 프로 무대를 밟았지만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해내고 팀 공격을 조율한다. 사령탑은 그런 김다은을 보며 "자제시킬 부분이 있다"고 하지만, 빠른 성장세에 흐뭇한 미소를 숨기지는 못했다.

경기 하루 전 열린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김다은은 "경기에서 이겼으니까 괜찮다"며 활짝 웃었다.

도로공사는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1-25 25-20 23-25 15-11)로 이겼다.

이날 승리엔 김다은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목포여상 출신의 김다은은 지난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최근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그는 이날도 1세트부터 5세트까지 모두 선발로 출장했다.

2006년생 루키가 보여준 기량은 놀라웠다. 1세트엔 미들블로커 배유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승리를 이끌더니, 3세트엔 공격력이 좋아진 메렐린 니콜로바와 강소휘에게 공격을 집중했다. 최종 5세트에선 경기 내내 침묵하던 타나차 쑥솟에게 결정적인 순간 공을 보내며 끝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본문 이미지 - 도로공사 세터 김다은. (KOVO 제공)
도로공사 세터 김다은. (KOVO 제공)

물론 중간중간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어린 세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활약이다.

그는 이날 경기 후 방송사가 선정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인터뷰를 했고, 선배들의 물세례로 축하를 받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김다은은 "방송 인터뷰는 많이 긴장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면서 "어렵게 이겼기 때문에 그만큼 더 값진 승리"라고 말했다.

주전 자리를 굳히고 있는 김다은은 "확실히 전반기보다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는 것 같다"면서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초반에 비하면 언니들과 호흡이 잘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김다은이 4라운드 들어서 상당히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김다은이 좋아지면 팀이 전체적으로 살아날 것이라 본다. 공격 패턴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세터"라고 칭찬했다.

김다은이 이날 돋보인 건 경기 운영뿐이 아니었다. 그는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6점이나 올렸다.

블로킹이 두 개였고 4개는 공격 득점이었는데, 이중 선배 배유나가 토스해 준 공을 '공격수'처럼 스파이크해서 올린 점수도 있었다.

김종민 감독은 이를 두고 "김다은이 공격을 제일 잘 하더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본문 이미지 - 도로공사 세터 김다은. (KOVO 제공)
도로공사 세터 김다은. (KOVO 제공)

김다은은 "언니와 얘기해서 상황이 되면 때려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공격 욕심이 있는 편"이라고 했다.

다만 김 감독은 김다은의 '공격 본능'은 자제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자칫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다은도 "고등학교 때는 더 많이 공격을 시도했는데, 프로에선 자제하려고 한다"면서도 "그래도 감독님께서도 확실할 땐 하라고 하셨다"며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인상 격인 '영플레이어상'(3년 차까지 대상)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목포여상에서 함께 활약한 동기 이주아(GS칼텍스)가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김다은은 "(이)주아와 선의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마 주아도 저만큼 욕심을 낼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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