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종근당이 당뇨병 치료제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하며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종근당은 이달 들어서만 총 4종의 복합제에 대해 품목허가를 완료하거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특히 '엠파글리플로진 '을 중심으로 다양한 병용 조합을 구성해 환자별 치료 접근성을 높이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종근당은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로베글리타존 +엠파글리플로진 복합제인 '듀비엠파정'(CKD-398)과 로베글리타존+엠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3제 복합제 '듀비엠폴서방정'(CKD-383)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두 제품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시도되는 성분 조합으로, 시장 내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품목허가 신청은 종근당이 진행해 온 일련의 제품 확장 흐름의 연장선이다. 앞서 4월 16일에는 엠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엠시폴민서방정'의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4월 7일에는 엠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복합제 '엠파맥스에스정'도 허가받았다. 이로써 종근당은 엠파글리플로진 기반의 2제·3제 복합제 라인업을 빠르게 구축했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병용 치료 옵션을 다양화함으로써 보다 넓은 환자군에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데 있다. 종근당은 단일 약물 효과에 머물지 않고, 병용 시 나타나는 치료 시너지와 복약 순응도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방향으로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조합된 로베글리타존은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목표로 하는 작용제로, 단순한 혈당 조절을 넘어 대사증후군 등으로의 적응증 확장도 모색 중이다. 이번 흐름은 종근당이 단기 판매에 집중하기보다 중장기적으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SGLT-2 억제제 계열은 심혈관·신장 보호 효과 등으로 주목받으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며 "종근당은 이 성분을 중심으로 다양한 조합을 시도하며 치료 옵션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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