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세탁기 돌리는데 층간소음 항의하는 아래층, 어쩌죠" 하소연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소음에 예민한 아래층 이웃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있다는 아파트 입주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예민한 아랫집 사람들 문제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특이한 케이스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 이사 온 지 두 달 정도 됐는데 아래층 사람들이 너무 예민한 것 같고 저희는 억울한 부분이 있어서 해결 방안이 있을지 궁금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남편이랑 둘이 살고 있고 반려동물이나 아기가 없는 집이다. 소음에는 저도 민감해서 실내화도 꼭 신고 다닌다. 한 번은 외출했다 들어와서 신발 벗고 외투 벗는 사이에 인터폰이 울렸는데 경비실에서 전화와 뛰어다니는 애가 있냐고 묻더라. 그게 첫 전화여서 별생각 없이 저희는 애가 없고 외출했다가 들어온 지 5분도 안 됐다고 말씀드리고 잊고 지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뒤로도 이웃은 수시로 경비실을 통해 발소리가 난다고 항의했다. A 씨는 "저희는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는 중이었기 때문에 걷지도 않았는데 그러더라"라 억울해했다.

이어 "오늘은 또 경비실에서 안마기 하냐고 전화가 왔다. 오전 11시쯤이었다. 우리 집은 안마기도 없고 소음 낼 운동 기구가 하나도 없다고 하고 끊었는데 생각할수록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 혹여나 우리 집에 안마기가 있다 하더라도 토요일 대낮에 하면 그게 층간소음으로 문제가 되나. 있으면 자기들 시끄러우니 하지 말라고 전화한 건지 너무나 황당하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아랫집 너무 예민한 사람들 같아서 청소기, 세탁기도 되도록 낮에 돌리려 하는데 한번은 대낮에 세탁기 소리 난다고도 전화했더라. 이웃과 같이 사는 아파트에서 저 정도 대낮에 나는 소음으로, 저희가 내지도 않은 소음으로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는 아래층 어떻게 하면 좋겠나"라며 의견을 물었다.

그러면서 "저희도 살면서 위층에서 세탁기 돌리는 소리, 심지어 위층 부부싸움 소리까지도 다 들릴 때가 있지만 야밤만 아니면 그러려니 하고 산다. 저 정도 예민한 사람들은 최상층이나 전원주택에 살아야 하는 거 아니냐. 아래층이 예민해서 스트레스받는 경우 어떤 방식으로 대처하면 좋을지 의견 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집을 하루 이틀 비우고 검증해 보시길. 사람이 없었는데도 시끄러웠다고 하면 아래층이 정신 나간 거다. 그 기간엔 소음 안 났다고 하면 발망치 여부 점검해 보시길", "대낮에 세탁기 소리도 트집? 생활소음으로 트집 잡으면 되나", "낮에 있으면 조용해서 가끔 위층 청소기 돌리는 소리 들리는데 어쩌나. 그 정도 생활 소음은 참고 살아야죠", "위아래만 층간소음이 있는 게 아니라서. 아래에서 올라오고 대각선으로 나고 한층 건너서도 소음이 오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