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에 '야생동물 출현'…AI 활용 로드킬 예방 시스템 시범운영

경남 함양군 휴천면 지리산 리조트 앞 60번 지방도로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삵이 로드킬 당한 채 발견됐다. 이곳 지리산 리조트 앞 엄천강에는 최근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과 삵 등이 수시로 관찰되고 있다.(함양군제공) ⓒ News1 이경구 기자
경남 함양군 휴천면 지리산 리조트 앞 60번 지방도로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삵이 로드킬 당한 채 발견됐다. 이곳 지리산 리조트 앞 엄천강에는 최근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과 삵 등이 수시로 관찰되고 있다.(함양군제공) ⓒ News1 이경구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환경부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예방 시스템을 경기 양평과 강원 평창 등 국도 2곳에 설치하고, 9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과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해 동물의 출현을 감지하고, 차량 통행 방향 150m 앞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통해 '전방 150m 이내 야생 동물 출현'이라는 문구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시스템에 적용된 인공지능 기술은 동물의 종류와 출현 시간 등을 학습해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갖췄다. 운전자는 이를 통해 전방에 동물이 있는지 사전에 인지하고 속도를 줄이는 등 대응할 수 있어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시스템은 환경부와 포스코DX,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이 지난해 7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추진됐다. 양평군과 평창군 내에서 동물 찻길 사고가 잦은 도로 1곳씩을 선정하고 지난 3월 설치를 완료했다.

환경부는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행정 지원을 맡았고, 포스코DX는 시스템 개발과 설치를 담당했다. 국립공원공단과 국립생태원은 대상 구간 선정과 효과성 평가 등 기술적 지원을 제공했다.

환경부는 2027년까지 강원도 횡성과 전북 남원 등 동물 찻길 사고가 빈번한 도로 3곳에 추가로 시스템을 설치하고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 시스템이 동물과 차량 간 충돌을 줄일 뿐 아니라, 교통사고와 차량 파손 등 2차 피해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야생동물 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스템 운영 개시일인 9일 양평군 청운면사무소 복지회관에서 준공식도 열린다. 준공식에는 협약기관 4곳을 포함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 양평군청, 청운면 주민 등 50명이 참석해 시스템 시연도 함께 지켜볼 예정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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