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류현진을 무너뜨리고 한화 이글스의 9연승을 저지했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했다.
전날 4-6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14승 1무 12패로 공동 3위를 기록, 2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한화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 1패로 우세했다.
거인 군단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6이닝 4피안타 4볼넷 1사구 9탈삼진 3실점으로 버텨 시즌 5승(1패)으로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아울러 2022년 4월 20일 사직 경기 이후 1100일 만에 한화전 승리를 챙겼다.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8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반면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2위 한화(15승 12패)는 9연승이 무산됐다. 류현진도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첫 패전(2승)을 떠안았다.

경기 초반에는 한화가 기세를 올렸다. 한화는 2회초 2사 만루에서 심우준의 1타점 내야안타와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뽑았다.
끌려가던 롯데는 4회말 윤동희의 1점 홈런으로 흐름을 바꿨다.
6회말에는 류현진을 두들겨 역전에 성공했다. 황성빈과 윤동희의 안타, 빅터 레이예스의 고의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나승엽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3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3루 주자 레이예스가 홈을 밟아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는 8회말 정보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NC, '실책 자멸' 선두 LG 제압
잠실 경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의 호투를 앞세워 선두 LG 트윈스를 3-1로 이겼다.
NC는 시즌 9승(13패)째를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라일리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NC와 잠실 3연전에서 1승 2패로 시즌 첫 루징시리즈를 당한 LG는 20승 선착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또 '1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5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패배(4승)를 당했다.
NC는 4회초 LG가 실책으로 흔들리자, 2점을 따냈다.
1사 2루에서 권희동의 내야 땅볼 때 LG 유격수 구본혁이 포구 실책을 범한 것. 이어 1사 1, 2루에서는 치리노스의 2루 송구가 빗나가 2, 3루로 바뀌었다. 그리고 타석에 선 서호철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NC는 7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삼성, KIA 대파하고 공동 3위 도약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 장단 21안타를 몰아쳐 KIA 타이거즈를 17-5로 완파했다.
14승 12패가 된 삼성은 롯데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등에 업은 원태인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무패)째를 챙겼다.
KIA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6회초 시즌 9호 아치를 그려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 베어스는 고척 경기에서 제이크 케이브의 2점 홈런과 김재환의 3점 홈런을 앞세워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9-3으로 격파했다.
콜 어빈은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승(1패)째를 거뒀고, 루키 홍민규는 3이닝 3실점(1자책)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6위 SSG 랜더스는 KT 위즈와 수원 경기에서 6-4로 승리, 승률 5할(12승 12패)을 회복했다. KT(13승 1무 12패)는 5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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