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범보수 대선주자 중 1위를 지키고 있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턱밑에서 추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한 권한대행은 8.6%를 얻어 김문수 전 장관(10.9%)과 불과 2.3%p(포인트) 격차에 불과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처음 이름을 올린 한 총리는 지역·세대·이념 성향별 조사에서 김 전 장관과 박빙의 대결을 벌였다. 앞으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가 진행되면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보수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TK)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한 권한대행은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한 나머지 주자들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표심이 몰린 수도권에 한 권한대행은 김 전 장관과 함께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 권한대행은 △서울(10.1%) △강원(21.3%) △대구·경북(10.6%) △부산·울산·경남(9.9%)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김 전 장관과 0.9%p 격차로 사실상 동률을, 강원에서는 15.9%p 격차로 김 전 장관을 크게 앞섰다.
TK에서 한 권한대행은 김 전 장관에게 5.8%p 차이로 뒤처졌지만 TK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은 기록한 것은 한 권한대행과 김 전 장관이 유일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두 사람의 격차는 1.8%p에 불과했다.
세대별 조사에서 한 권한대행은 20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11%)를 기록했다. 이어 30대에서는 9.4%를 얻어 다른 범보수 주자들을 모두 앞섰다.
다만 50대에서는 김 전 장관이 12.6%를 얻은데 비해 한 권한대행은 4.2%에 그쳤다. 60대와 70대에서는 한 권한대행은 각각 10%, 13.9%를 얻어 김 전 장관(60대 14.5%, 70대 14.9%)과 함께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권연장을 바라는 지지층에서 20%대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한 권한대행(21.5)과 김 전 장관(28.5%)이 유일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11.9%를 얻어 두 자릿수를 얻었다.
지지 정당별 조사에서도 한 권한대행과 김 전 장관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각각 21.6%와 27%를 기록해 20%대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층 조사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0.1% 격차로 김 전 장관(11.1%)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념 성향별 조사에서는 김 전 장관이 보수층에서 22.1%를 얻어 15.6%를 기록한 한 권한대행을 크게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7.7%를 기록, 7.3%를 얻은 김 전 장관을 소폭 앞섰다.
지역·세대별 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상 양자대결에서 한 권한대행은 27.6%를 기록해 김 전 장관(25.3%)보다 소폭 앞섰다.
다만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 성향이 강한 TK·PK, 60~70대에서 모두 이 전 대표가 한 권한대행 등 범보수 후보를 모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은 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