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빅4' 확정…눈치보던 의원들 '누굴 밀어줄까' 분주

홍준표·한동훈 '현역 지지 30명' 주장하나 공개활동 제한적
현역들 '김문수 캠프' 향할 경우 '추대론' 한덕수 출마 가능성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국회에서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뉴스1 DB) 2025.4.22/뉴스1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국회에서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뉴스1 DB) 2025.4.22/뉴스1

(서울=뉴스1) 박기범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쟁구도가 4파전으로 재편되면서 당내 현역 의원들의 움직임도 바빠지는 모습이다. 후보 난립 속 현역 의원들이 공개 지원활동에 몸을 사렸지만,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면서 현역 의원들의 후보별 지원 움직임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이들의 움직임을 통해 '한덕수 추대론'에 대한 당내 분위기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줄서기 경쟁'이 시작됐단 비판도 나온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22일) 발표된 1차 경선 결과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4명의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했다. 이들은 앞으로 5번의 토론회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당은 이들을 대상으로 27~28일 선거인단(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의 경선을 진행, 과반 득표자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한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인 결선 경선을 통해 5월3일 최종 후보를 뽑는다.

홍준표·한동훈 '현역 지지 30명' 주장했지만…공개활동 제한적

이번 일주일이 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 될 수 있는 만큼 그동안 '관망세'를 유지하던 현역 의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홍준표·한동훈 후보가 자신들을 지지하는 현역 의원이 30여 명이라고 주장하는 등 당내 지지세를 과시했지만, 실제로 이들을 지지한다고 밝힌 현역 의원은 캠프 주요 인사에 제한됐다.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후보가 없고, '한덕수 추대론'이 작용하면서 1차 경선 결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결과로 풀이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각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광역단체장이 출마하면서, 해당 지역 현역 의원들이 이들과의 불편한 관계를 우려해 공개 움직임을 자제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분위기는 4인 경선 체제에서 달라질 것이란 게 당내 관측이다. 한 중진 의원은 "4자 체제로 들어갔으니, 의원들도 마음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의원들의 움직임은 경선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요 변수 중 하나다. 각 지역구의 당협위원장으로 지역 당심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대선에서 현역 의원들의 지지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은 홍준표 후보는 일반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당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밀리면서 경선에서 패배했다.

현역들 '김문수 캠프' 향할 경우 '추대론' 한덕수 출마 가능성

현역 의원들의 움직임에 따라 '한덕수 추대론'에 대한 당내 분위기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에 문을 열어둔 김문수 후보 측의 지지세를 통해서다. 이미 한덕수 추대론에 앞장선 의원들은 김문수 캠프에 합류한 상태다.

만약 김문수 캠프에 합류하는 현역 의원이 다수일 경우 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를 결심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그는 당 활동 경력이 없어 대선 출마를 위해 당내 지지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경우, 당심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에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에 거리두기를 해온 후보들의 태세전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한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에서 탈락한 나경원 후보 측 인사들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사다. 나 후보 캠프에는 이만희·강승규·박상웅·임종득·김민전 의원 등이 활동했다. 나 후보가 '반탄'(탄핵반대)파인 만큼, 이들이 김문수·홍준표 후보 측으로 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역 의원들의 움직임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대선 경선 결과가 향후 당권의 향방을 가를 수 있어 벌써 '줄서기' 나섰다는 지적이다.

보수 진영 경선 주자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진보 진영 유력 후보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오면서, 이번 경선을 '당권 경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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