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왕따당할 때 함께한 나, 쫓겨날 것 알면서도 탄핵 찬성"

尹 배신은 '프레임'…朴 전 대통령 만나 배우고 싶다
2년전 대구 환대, 정치 시작점…계엄해제, 보수 구한 뗏목 노릇

2019년 10월 17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019년 10월 17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치를 재개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보수 텃밭인 TK(대구 경북)와 접촉면을 넓히기 시작했다.

한 전 대표는 7일 대구 영남일보와 인터뷰에서 "아 내가 진짜 정치를 시작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치적 결심을 한 장소가 대구 동대구역이었다"며 2023년 11월 18일 오후 기차 시간을 미루면서까지 3시간여 동안 대구시민들과 만났던 것이 자신을 정치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 강성 보수층으로부터 '배신자'로 찍힌 것에 대해 한 전 대표는 "배신이 아니라 '프레임'이다"며 "진짜 의리는 대통령께 할 말을 해야 하는 것으로 대통령 기분만 생각하는 건 아부고 아첨이지 의리가 아니다"라는 말로 물리쳤다.

다만 "표현하는 방식이 좀 직선적인 건 제가 부족한 탓이다"며 그로 인해 강성 보수층의 미움을 산 면도 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과 세월이 정말 오래됐다. 서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고 그 과정에서 서로를 도왔다"며 "국가정보원 수사 당시에 사람들이 대통령을 왕따시켰을 때 대통령과 주말마다 남산 길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반대로 "제가 어려울 때 대통령이 옆에서 응원해 주고 외풍을 막아주고 믿어줬다"고 했다.

본문 이미지 - 2023년 11월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대구스마일센터를 찾아 직원 간담회를 마친 뒤 입구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의 요청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023년 11월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대구스마일센터를 찾아 직원 간담회를 마친 뒤 입구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의 요청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어 한 전 대표는 "이 정권 출범부터 어느 정도 관여했고 누구보다 잘 되길 바랐던 사람이기에 (탄핵 찬성) 결정하는 건 정말 괴로웠다"며 "탄핵안이 가결됐을 때 쫓겨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을 몰랐을 것 같나, 당연히 알았다. 정말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했다.

또 계엄 해제결의안과 관련해선 "우리가 계엄을 옹호했다면 이렇게 단기간에 보수가 살아날 수 있었을까. 절대 아니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이 보수를 구한 뗏목 같은 역할을 했다고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대표가 소신이 지나쳐 사사건건 대립하는 건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 지점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어떤 취지, 어떤 맥락인지 잘 모르니까 명확하게 말하긴 그렇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을 뵈었을 때 친절하게 조언을 많이 해주셨던 기억이 남는다"며 "박 전 대통령 말씀을 많이 듣고 싶다. 허락해 주신다면 찾아뵙고 말씀을 들으며 배우고 싶다"고 만남을 희망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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