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외교부는 28일 미얀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국민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회의를 주재한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은 본부와 공관이 긴밀히 협력해 우리 국민 피해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여진 등을 감안해 미얀마 및 태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진 피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다양한 안전 조치를 지속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낮 12시 50분쯤 미얀마 내륙에서 규모 7.7의 강진과 규모 6.4의 여진이 발생했다. 미얀마 군부는 강진 피해를 입은 6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상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강진의 여파는 인접국인 태국 방콕에도 도달하면서 공사 중이던 고층 건물이 붕괴해 40여 명의 근로자들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지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우리 국민의 피해 관련 접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피해 상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어 상황을 주시 중이다. 미얀마에는 1500여 명, 태국은 방콕 일대에만 1만 5000명 이상의 교민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 발생 직후 현지 공관은 교민을 대상으로 안전 공지 및 피해 접수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
주미얀마대사관은 "미얀마에 거주 또는 여행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지진 발생 지역 방문 및 체류를 최대한 삼가시고, 여진 추가 발생 등이 우려되는 만큼, 신변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라며 상황별, 장소별 지진 관련 행동 요령을 안내했다.
주태국대사관 역시 "여진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태국에 체류 중인 국민들께서는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여 주시기 바란다"라며 "생명, 신체의 피해를 입는 등 긴급 상황에 처한 경우 태국 대사관 긴급전화로 연락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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