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강민경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유력 차기 대선 주자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이 횡령 혐의로 공직 출마가 금지된 것에 대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르펜의 판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법적 공격처럼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또 "급진 좌파는 민주적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을 때 법체계를 악용해 정적을 감옥에 보낸다"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그들이 사용하는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법원은 이날 유럽연합(EU) 예산 유용 등 횡령 혐의로 기소된 르펜에게 징역 4년, 벌금 10만 유로(약 1억 6000만 원), 5년간 피선거권 박탈을 선고했다.
이에 유럽 내 극우 인사들 사이에서도 르펜의 판결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RN 대표인 조르당 바르델라(30)는 즉각 반발하며 "프랑스 민주주의가 부당한 판결로 처형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친러시아 성향인 르펜이 이 같은 판결을 받자 러시아 크렘린궁은 "점점 더 여러 유럽 국가가 민주적 규범을 위반하는 길로 가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서 "내가 마린이다"라며 연대를 표명했다.
네덜란드 극우 지도자인 헤르트 빌더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한 판결"이라며 "나는 르펜을 100% 지지하고 믿는다. 르펜이 항소심에서 이기고 프랑스 대통령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부총리이자 극우 정당 '동맹'의 대표인 마테오 살비니는 "이번 판결을 브뤼셀의 선전포고"라며 "우리는 겁먹지 않고 멈추지 않는다. 전속력으로 나아가자 친구여"라며 르펜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루마니아 대선 후보인 극우 정당 결속동맹(AUR)의 조르제 시미온 대표는 "정치적 반대자를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제거하려는 시도는 전체주의 정권의 행동 매뉴얼 그대로"라고 말했다.
스페인 극우 정당 '복스'(Vox) 대표인 산티아고 아바스칼은 "그들은 결코 프랑스 국민의 목소리를 침묵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르펜과 대척점에 서 있는 극좌 성향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대표 장 뤼크 멜랑숑은 "선출직 공직자를 제거하는 결정은 국민에게 맡겨져야 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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