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정지형 기자 = 조기대선이 가시화되며 여권 잠룡들이 선거 명당에 대선 캠프를 꾸리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측은 최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 대하빌딩에 사무실을 차리는 가계약을 마쳤다. 다음 주쯤 대선 및 당내 경선 일정이 확정된 뒤 본격 입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최근 대하빌딩에 대선 캠프 사무실을 꾸리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시절 대하빌딩에 캠프를 꾸린 후 두 번째다.
대하빌딩은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주요 대통령을 배출한 선거 명당으로 꼽힌다.
가장 최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서울 광화문에서 여의도 대하빌딩으로 사무실을 옮겨왔다.
1997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12년 대선 국면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하빌딩에 둥지를 틀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곽 조직도 대하빌딩에 사무실을 꾸린 것으로 전해진다.
2017년 불출마를 선언했던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도 대하빌딩에 캠프를 꾸리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 주자들이 여의도에 대선 캠프를 꾸리는 배경으로 국회 주변 입지가 꼽힌다. 원내 의원들과의 스킨십 접촉면을 넓히고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이라는 의미를 살릴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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