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설이 계속 불거지는 것을 두고 "우물 안 변수는 되긴 될 것 같다"고 17일 평가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안에서 김문수 후보를 못 믿어서 그런 얘기가 자꾸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결국 정권 재창출의 우물 안에서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 밑에서 총리를 했던 분이면 정권 교체를 바라는 중도층 민심을 받아 안기는 더욱 어렵다. 그냥 35%에 가둬지는 필패 카드"라며 "그렇게 해서는 이길 수 없다. 결국 정권 교체는 이준석 아니면 이재명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향후 대선 판세를 두고는 "TK(대구·경북)에 집중하는 전략에 많은 국민들께서 반응해 주셨다. 내부적으로 세운 1차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된 것 같다. 이 10% 지지율을 공고하게 하면서 15% 선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40%를 넘기고 심지어 양자에서 50%를 훌쩍 넘겨서 원사이드하게 가버리면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지금 단일화니 반명(反이재명) 빅텐트니 얘기를 하시는 분들은 이런 전략 전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는 실제로 정권 교체를 만들어낼 수 있는 후보다. 이재명 후보의 표를 뺏어올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가 뛰어놀 공간을 만들어줘야지, 자꾸 단일화, 단일화 해서 이준석의 공간을 축소하는 건 이재명을 도와주는 필패"라며 "전략적으로 국민의힘도 단일화 같은 소리를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대선의 선택지는 두 가지밖에 없다. 이재명에 의한 정권 교체냐 이준석에 의한 정권 교체냐 하는 것"이라며 "이재명에 의한 정권 교체는 대한민국을 망치는 나쁜 정권 교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독주를 바라지 않는 국민들의 민심을 받아안고, 이재명을 이길 유일한 선택이 이준석밖에 없다는 것으로 나머지 정권 재창출을 원하는 국민들까지 선택을 받겠다"며 "언더독(underdog·이길 가능성이 적은 선수)의 대반란을 이번에 만들어내는 것, 이것이 우리 이준석 캠프의 전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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