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형 박기현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16일 "인공지능(AI)·양자·상온상압 초전도체·첨단바이오 등 첨단 기술에 최소 50조 원 이상 정부 예산을 투자해 상용화할 수 있도록 민간에 지원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경제 분야 비전발표회를 열고 "초격차 기술을 상용화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전날 정치 분야 18개 개혁과제에 이어 이번에는 경제 과제 27개를 제시했다.
초격차 기술주도 성장을 내세운 홍 후보는 집권 시 부총리급 미래전략원을 신설하고 산학연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초격차 기술 개발 방안을 담은 국가경쟁력 강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자유'와 '창의'를 경제 원칙으로 꼽았다.
경제 정책 방향으로는 초격차 기술주도 성장을 비롯해 △민관 경제 부흥 계획 추진 △생산성에 따른 분배 △일자리 창출 및 서민 집중 복지 △성장에 비례한 국가 부채 관리 등 5가지를 제시했다.
홍 시장은 "민관이 함께 목표를 세우고 협력하는 민관 경제 부흥 5개년 계획을 조속히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택 분야와 관련해서는 홍 시장은 "법률적 문제가 많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폐지하겠다"며 "향후 5년간 재개발·재건축만 제대로 풀어서 도심을 재구조화하면 100만 호를 새로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국가 재정 DTI(총부채상환비율)를 도입해 국가부채를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며 "개인이 대출을 낼 때 소득이나 상환 능력을 심사하듯 정부도 빚을 낼 때 상환계획과 성장률을 따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홍 후보는 "강성 귀족노조를 혁파하겠다"며 "테슬라가 아시아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려고 했는데 강성노조가 있는 나라에는 제조업 기업이 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홍 후보는 △그레이트 코리아(Great Korea) 국부펀드 조성 △소형모듈원전(SMR) 최초 상용화 △종합부동산세 폐지 △징벌적 상속세 완화 △최저임금 업종·지역별 차등 적용 △주 52시간 노동시간 완화 등을 내세웠다.
다만 홍 후보는 국민지갑과 디지털 화폐 도입,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원화 국제화를 언급했지만 "잘 모른다"며 배석한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에게 설명을 넘기기도 했다.
이 교수는 홍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정책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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