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최근 자신들을 내란음모죄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한 데 대해 "고발이 이뤄질 경우 무고죄로 맞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초 운영위원회는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원내대표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집에 칼을 든 강도가 들어 피해자가 고소하겠다고 하자, 강도의 공범이 오히려 피해자를 고발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29일) 권 원내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연쇄 탄핵을 예고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비롯해 이재명 대표, 방송인 김어준 씨 등 72명을 내란음모 및 내란선동죄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더민초 의원들은 이에 대해 "우리는 법적 절차를 무시할 의사가 전혀 없다"며 "우리는 헌법상 권한인 탄핵소추권을 국회법이 규정한 절차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말로 그치지 않길 바란다. 속히 고발하라"며 "고발장이 접수된다면 우리는 무고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권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적반하장"이라면서 "내란을 일으킨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내란죄로 고발하겠다는 것은 내란 획책이고 제2의 계엄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의 묻지마 고발 대잔치 폭주를 보니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이 임박했다는 확신이 생긴다"고 비판했다.
say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