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뒤·구룡마을·염곡동…신혼부부 장기전세 2000가구 추가 공급 검토

올해 미리내집 3500가구 목표…향후 물량 확대 속도
"민간 매각부지 분양분 활용 시 1968가구 확보 예상"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강남권 판자촌인 성뒤마을·구룡마을과 염곡동 일대의 민간 매각 예정 부지를 신혼부부 대상 장기전세 주택 '미리내집'으로 전환해 2000가구를 추가 공급할지 검토 중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미리내집 공급 확대 방안 중 하나로 성뒤·구룡마을과 서초 염곡지구 일대의 민간 매각 부지 분양분을 신혼부부용 장기전세 주택으로 바꾸는 방안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약 2000가구를 추가 공급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성뒤마을 700가구(3만 129㎡) △구룡마을 960가구(4만 2193㎡) △염곡마을 308가구(1만 5448㎡)를 포함하면 총 1968가구를 확보한다.

성뒤·구룡마을은 강남권의 대표적인 판자촌이다. 서초구 방배동 성뒤마을은 1970년대 강남 개발로 밀려난 주민들이 우면산 자락에 정착해 만든 마을이다.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은 1980년대 후반 철거민들이 모여 형성된 곳이다.

세 곳은 주거 및 교통 인프라가 우수한 편이다. 성뒤마을은 지하철 4호선 사당역 인근으로 우면산을 비롯한 예술의 전당, 대치동 학원가 등이 가깝다. 또 구룡마을은 주변에 디에이치(DH) 퍼스티어 아이파크와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가 위치해 생활권이 잘 형성됐다. 서초 염곡 지구는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근처에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기 전세 물량 확보 방안을 고민하던 중 원래 민간에 팔려던 땅을 활용해 추가로 집을 더 지을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며 "현재 검토하는 단계이고,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개발 단지인 만큼, 정확히 몇 가구를 확보할 수 있고 추가로 예산이 얼마나 드는지 세부 내용을 충분히 따져보고 (시행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리내집은 출산 또는 결혼을 준비하는 신혼부부·예비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는 서울시 저출생 극복 대책이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전세보증금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올해 미리내집 공급 목표는 3500가구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하려던 건설형 물량 중 전용 40㎡ 이상 주택을 모두 미리내집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위례A1-14블록, 마곡16·10-2블록, 관악문화플라자 같은 서울주택도시(SH)공사가 짓는 공공주택 중 장기전세주택1로 공급하려던 물량을 미리내집으로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미리내집 물량은 약 1290가구가 추가된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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