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준우 한지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신혼부부 대상의 장기전세 주택인 '미리 내 집'을 다세대·다가구로 확대하고 규제 철폐를 통한 집값 안정화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미리 내 집'을 연간 4000가구 정도를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데 새로 결혼하는 연간 4만쌍 정도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며 "이를 5분의 1까지 수용하면 좋겠다고 판단해 매입 임대 주택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미리 내 집'으로 활용하면 아파트보다는 다소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일단 매입 임대 주택에 입주해 아이를 낳게 되면 우선순위로 '미리 내 집'에 입주할 수 있는 권한을 줌으로써 주거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는 부분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시의 올해 화두인 규제철폐 관련 조합과 시공사 등 특정 집단 이익에 치중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한 정비사업 촉진을 위해 여러 규제를 철폐하면 사업성이 높아지고 공급량 증가로 주택가격이 하향 안정화돼 서민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 "부동산 가격을 올린 정치세력과 정당은 깊이 반성하고 국민 질타를 받아야 한다"며 "주거비가 늘어나면 소비할 수 있는 가용자원이 줄어들고 불경기의 원인이 된다"고 비판했다.
신통기획과 모아타운 등 오세훈표 주택 정책의 연속성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임기 동안 신통기획 150곳, 모아타운 110곳 등 총 250곳에서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15년 전 시장직에서 갑작스럽게 물러난 이후 모든 재개발·재건축이 완전히 정지되고, 부동산 가격 폭등을 경험했기 때문에 시장이 바뀐다고 정책이 백지화되는 것은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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