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지역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금강유역 환경시민단체는 최근 논란인 '세종보 재가동' 움직임과 관련해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하며 최민호 시장에게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세종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시민단체는 24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보를 둘러싼 가짜뉴스가 넘쳐나고 있다"며 "최근 최 시장의 브리핑에서 사실이 아니거나 검증되지 않은 내용의 발언이 있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세종시(시장)에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이들은 "세종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토론이 필요하다. 끝장토론을 제안한다"며 "시민참여기본조례에 따른 정책토론회 형식이라도 빌려 제대로 된 숙의와 토론의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강 세종보는 2018년 완전 개방 이후 현재까지 수문을 가동하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상반기 30억 원을 들여 고장 난 수문과 유압 배관 등을 수리한 뒤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세종보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금강보관리단은 보 재가동을 위해 지난 17일부터 수문 동작 시험을 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진 뒤 세종시와 세종시의회, 환경단체, 일부 시민 등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세종시와 시의회 국민의힘, 일부 민주당 의원·시민들은 재가동에 찬성하는 반면 민주당 대다수 의원과 환경단체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
환경단체는 지난해 4월부터 세종보 재가동에 반대하며 금강 상류에서 11개월째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민주당은 4대강 사업 반대, 16개보 해체, 4대강 보전·복원을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방문해 이런 입장을 전달하고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강을 수장시키고, 죽음의 강으로 만들려는 세종보 재가동을 막아내기 위해 전국적인 연대와 잘못된 정부, 지방정부와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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