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동해안 방향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산림·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경북 주요 산불 확산 지역 5개 시·군의 평균 진화율 42%를 보이는데 반해 영양군과 영덕군의 진화율은 10%대에 그치며 메마른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다.
다행히 문화재 유실이 예상됐던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으로 향하던 불길이 2㎞ 앞에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쪽 산불도 주춤한 상황이다.
이날 오후 지역별로 1~5㎜의 비와 함께 바람이 다소 잦아들 것으로 예보돼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번 산불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영양군과 영덕군에서는 초속 6~15m의 강한 서풍이 불어 영덕 해안가 마을과 울진군까지 산불이 번질 우려가 나온다.
의성에서 시작돼 확산한 산불로 현재까지 경북에서 22명이 숨지고 주민 1만9000여명이 대피했다. 산불영향 면적은 여의도의 100배 이상인 3만100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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