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수달과 함께 살아가는' 생태도시 만든다

탄금호 무지개길 인근에 수달 출현
호암지 수초섬 조성 등 생태계 보호

본문 이미지 - 15일 충북 충주시가 수달과 함께 살아가는 생태도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탄금호 수달.(충주시 제공)/뉴스1
15일 충북 충주시가 수달과 함께 살아가는 생태도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탄금호 수달.(충주시 제공)/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수달과 함께 살아가는 생태도시를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보트하우스 인근 무지개길에서 수달이 목격됐다.

탄금호 수달은 시민의 취수원인 단월강 상수원보호구역에 살다가 먹이활동을 위해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수달은 지난해 7월 충주시청 산책로 물레방아 옆에서 목격된 뒤 6달 만에 나타났다. 당시 시청에 출현한 수달은 남한강에서 무려 1.5㎞ 이상 도로와 골목길을 지나 시청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충주 수달은 2021년 2월 환경단체가 도심 속 생태공원 호암지에서 수달 배설물을 확인하며 복귀를 알렸다. 이후 호암지에서는 수달을 봤다는 목격담이 꾸준히 이어졌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때 지은 호암지 제방이 정밀 안전 점검 결과 D등급이 나오자 호암지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는 2021년 11월 제방 공사에 돌입했다.

호암지 제방 공사가 마무리된 2024년 12월까지 호암지에선 수달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충주천과 탄금호, 남한강 등에서 가끔 모습을 보였다.

충주시는 호암지에 음악분수와 탐방로 등을 새로 조성하며 수달이 먹이활동을 하다 잠시 쉴 수 있는 수초섬도 만들기로 했다. 농어촌공사는 공사를 진행하며 수달의 이동 통로를 남겨 뒀다.

호암지 인근에 시민의 숲도 조성하고 있고 시립미술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수달도 다시 돌아온다면 호암지는 시민의 행복한 쉼터가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수달이 산다는 건 충주가 건강한 생태계를 가졌다는 의미"라면서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충주는 예로부터 수달이 많아 수달피 등의 지명도 있다. 수달 서식지를 보호해 관광산업에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본문 이미지 -  충주 호암지 수달.(이광주 사진작가 촬영)/뉴스1
충주 호암지 수달.(이광주 사진작가 촬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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