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밤섬의 생태적 가치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밤섬생태체험관'을 4월부터 8월까지 무료로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밤섬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철새 도래지로, 생태 보전의 중요성이 인정돼 1999년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2012년에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며 일반인 출입이 제한돼 있다.
밤섬생태체험관은 이러한 밤섬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8년 12월 마포대교 중간에 조성됐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와 LG화학, 씨드콥이 협력해 한강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관련된 전시, 아동·청소년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체험관은 코로나19로 잠시 휴관한 바 있으나 2023년 재개관 이후 시설 개선과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2024년 방문자 수가 1888명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리모델링을 앞두고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체험관을 운영한다.
매주 토요일에는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주제로 한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여형 미디어 퀴즈 교육,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방 탈출 게임, 수달 도안 에코백과 팔찌 만들기 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상시 프로그램으로는 철새 도안을 직접 색칠하고 AR 카메라를 통해 생동감을 체험하는 콘텐츠와 함께 수달 가방고리, 생물다양성 팔찌 등 환경 굿즈 만들기도 진행된다.
'밤섬 작은 도서관'에서는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한 동화책, 만화책 등 50여 권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전망대 망원경을 통해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밤섬을 간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체험관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단순 관람은 예약 없이 가능하며, 특별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밤섬 생태계의 가치를 널리 알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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