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뉴스1) 양희문 기자 = 경기 남양주시 한 아파트 지상주차장 옹벽이 무너져 내려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22일 남양주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께 남양주시 화도읍 한 아파트 지상주차장 옹벽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옹벽과 함께 지반이 쓸려나가며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6대도 아래로 빠져 파손됐다.
사고 당시 주변에 보행자와 차량 탑승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시는 사고 현장 주변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방수포를 씌우는 등 긴급 조치를 했다.
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아파트 동 약 40가구, 120명(시 추산)에 대해 대피 안내를 했다.
오후 7시 50분 기준 8개 가구, 15명이 이재민용 텐트가 마련된 화도체육문화센터로 옮긴 상태다.
시는 응급구호세트와 담요세트, 물과 식사류 등을 준비해 이재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주민들이 속속 퇴근하면서 이곳을 찾는 이재민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는 우천으로 인한 지반 약화에 따른 토사 유출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사고 원인과 추가 붕괴 우려를 진단하기 위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 중이다.
시 관계자는 "2차 피해를 방지하고자 일단 주민들을 대피시켰다"며 "안전점검이 정확히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해당 아파트는 1991년 9월에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5개 동, 220세대 규모로 준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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