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광명 붕괴' 실종자 매몰 추정 지점까지 접근"

당국 현장 브리핑서 "굴삭기 투입해 잔해물과 토사 제거 중"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추가 붕괴…위험 무릅쓰고 수색 진행 중"

11일 오후 경기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제5-2공구 현장 일부 구간이 붕괴돼 소방대원들이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11일 오후 경기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제5-2공구 현장 일부 구간이 붕괴돼 소방대원들이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광명=뉴스1) 김기현 기자 = 소방 당국이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사고'로 실종된 50대 근로자가 매몰된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까지 접근했다.

홍건표 광명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16일 오전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굴삭기를 투입해 잔해물과 토사를 제거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잔해물과 토사를 제거한 후 구조대원과 구조견을 동원해 확보된 공간을 수색하는 방식으로 인명 검색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굴착 깊이가 중요하진 않다"며 "(만약) 추정된 위치에서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하면 다른 부위를 특정해 (수색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다양한 위험 요소가 산재해 있는 탓에 원활한 수색 작업이 어려워 실종자 구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홍 과장은 "아무래도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추가 붕괴"라며 "구조물 잔해가 굉장히 위험한 상태로 있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에 식량이 있는지는 확인이 안 됐다"며 "우선 최대한 빨리 실종자를 구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조 당국은 사고 목격자들로부터 "실종자가 교육동 컨테이너에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토대로 구조 당국은 실종자가 사고 현장 컨테이너 6개 동 가운데 1개 동에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현재 사고 현장 전체 깊이 34.5m 가운데 21m 지점까지 굴착 작업을 마친 상태다.

아울러 지하터널 통로를 확보한 후 소형 굴착기 3대를 투입해 토사와 철제 구조물 300톤가량을 제거했다.

소방 당국은 구조견 4마리와 함께 인명 검색을 여러 차례 진행했지만, 특이 사항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오전 5시 55분에는 계측기 1대에서 8㎜가량 이동이 감지돼 구조대원들이 잠정 철수하는 상황도 일어났다.

그러나 약 35분 만인 오전 6시 30분께 안전진단 결과상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붕괴 조짐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한 계측기와 지반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광파기 등이 설치돼 있다.

소방 당국은 6일 차 수색 작업에 특수대응단을 비롯한 인력 73명과 장비 26대를 동원할 방침이다.

경찰과 광명시,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포스코이앤씨 등 유관기관에서는 인력 199명과 장비 42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11일 오후 3시 13분께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상부 도로와 함께 붕괴했다.

이 사고로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 A 씨가 실종돼 엿새째인 이날까지 구조 당국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하청업체 소속 굴착기 기사인 20대 남성 B 씨는 지하 30여m 지점에 13시간여 동안 고립됐다가 이튿날인 12일 오전 4시 27분께 구조됐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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