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1) 김기현 기자 = 경찰이 '현대엔지니어링 아파트 신축 현장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1명을 형사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최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힐스테이트 평택화양' 공사 관계자 A 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입건자 소속이나 신원은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10시 30분께 평택시 현덕면 힐스테이트 평택화양 공사 안전 관리 업무를 소홀히 해 2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사상자는 하청업체 근로자인 50대 B 씨와 C 씨로, 당시 타워크레인에 연결된 갱폼(Gang Form) 해체 작업을 진행하던 중 각각 6m와 3m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갱폼이란 건물 외벽에 설치하는 대형 거푸집(콘크리트를 붓는 데 사용하는 틀)이다.
경찰은 갱폼 해체 작업이 끝나기도 전 타워크레인이 위로 작동하면서 B 씨 등이 중심을 잃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시공사 등으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공사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시공사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적은 없다"며 "안전 관리 업무를 소홀히 했다고 판단되는 자는 계속 입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 1571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평택화양은 2026년 3월 준공 예정으로,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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