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시의원들이 시의회 외벽에 내 건 '윤석열 탄핵 촉구' 대형 현수막이 117일 만에 철거됐다.
민주당 소속 21명과 무소속 1명 등 광주시의원 22명은 7일 광주시의회 앞에서 '위대한 시민의 승리, 탄핵 선고 파면 보고대회'를 열어 12·3 비상계엄부터 탄핵·파면 선고까지 주요 활동을 보고하고 '완전한 내란 종식'을 다짐했다.
의원들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직후 광주시의회는 헌정 질서를 유리하는 반헌법적 행위에 즉각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경과보고에 따르면 의원들은 12월 4일 새벽, 의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헌법수호 비상계엄 무효 선언'을 발표하고 반헌법적인 비상계엄 즉각 해제, 군경의 본분 유지, 시민 안전 최우선을 요구했다.
4일 오전에는 광주시민 비상시국대회에 참여했고 이후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비상계엄 해제를 촉구했다.
12월 9일에는 12.3 내란의 책임을 물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5.18 광장에서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삭발은 시의회를 대표해 서용규 부의장이 단행했다.
12월 10일, 시의회 청사 외벽에 '국민의 명령이다! 광주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탄핵 찬성 촉구 손 편지를 전달했다.
2025년 새해 들어서는 박수기 시의원을 비롯해 광주 곳곳에서 출근길 피켓 시위를 주도했다.
시의원들은 "12월 14일 마침내 국회에서 찬성 204표로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켜 본격적인 탄핵 심판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1월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발부된 구속영장에 따라 윤석열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3월 9일, 윤석열 구속이 취소되고 검찰이 즉시항고를 포기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시·구 의원들은 11일부터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광주시의회 김나윤·명진 의원은 대표로 8일간의 단식 투쟁에 나섰다.
3월 26일에는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과 재구속을 촉구하는 삼보일배 투쟁을 벌였다. 5.18 민주 광장에서 금남공원까지 1㎞ 구간을 왕복하는 삼보일배에 박필순 시의원을 포함한 2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광주시의회는 "4월 4일, 헌법재판소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파면을 선고했다"며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친위 쿠데타의 망령을 물리치고 민주 공화정을 지켜냈다. 이 모든 과정은 광주 정신으로 무장한 흔들림 없는 광주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와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민주 회복을 위한 출발점에 이제 겨우 선 것일 뿐"이라며 "국민의 가슴에 계엄으로 할퀴어놓은 상처와 무너진 폐허를 돌아보며, 완전한 내란 종식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키는 데 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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