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도는 28일 경북 북부지역에 발생한 전대미문의 대형산불로부터 국가유산을 지키기 위해 유산 주변 수목을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은 문화유산법상 현상 변경 행위에 해당해 신청에서 허가까지 법적 처리기한은 30일, 통상 15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철우 지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보고 후 국가유산청장, 산림청장과 업무를 협의해 긴급으로 주변 수목 제거를 지시했다.
이 지사의 지시로 이날 하회마을 주변에 대한 수목제거 작업이 시행되며 전날에는 병산서원, 봉정사, 대전사, 도산서원 등 국가유산 주변의 수목을 제거했다.
화마로부터 보호 효과가 있는 방염포도 적극 활용됐다. '미스터선샤인' 촬영장으로 유명한 안동의 만휴정은 당초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판단됐지만 방염포와 소방예방조치로 안전하게 지켜낸것이 확인됐다.
또 화마로 소실된 의성 고운사에서도 방염포를 씌운 삼층석탑이 보존되는 등 방염포의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경북도는 안동 봉정사, 청송 대전사 등 주요사찰의 건축물과 석탑 등 이송이 불가능한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방염포 작업을 확대했다.
이철우 지사는 "목조건물이 대다수인 국가유산의 특성상 대형산불과 같은 재난 시에는 담대한 행정이 필요하다"며 "이번 산불로 소실된 소중한 유산들을 조속히 복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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