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주요 은행이 예금금리를 내리면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가 더 커졌다. 7개월째 확대 추세다.
2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 서민금융 제외) 평균은 1.38%p로 집계됐다. 전달 1.376%p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상승 폭은 다소 줄었다. 1월의 경우 0.208%p 올랐다.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건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내린 영향 때문이다. 대출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후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소폭 내려갔음에도, 예금금리 하락 폭이 더 컸던 것이다.
은행별 예대금리차를 보면 농협은행이 1.47%p로 가장 컸고 △신한 1.4%p △하나 1.4%p △국민 1.33%p △우리 1.3%p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7월 0.43%p △8월 0.57%p △9월 0.734%p 등에 이어 10월 1.036%p를 기록하며 1%를 넘겼다. 이후 △11월 1.15%p △12월 1.168%p △1월 1.376%p에 이어 전달까지 7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2%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3.226%, 올해 1월 3.064%, 2월 2.958% 등 하락세다. 2%대로 떨어진 건 지난 202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1월 4.47%에서 지난달 4.362%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카카오뱅크(323410) 예대금리차는 0.97%로 집계됐다. 공시 이래 첫 0%대로 은행권에서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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