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24편의 상영작을 발표했다. 배우 이정현은 올해 영화제에서 자신의 첫 연출작을 선보이며 감독 데뷔한다.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석·문성경·전진수 프로그래머, 박태준 전주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 배우 겸 올해의 프로그래머 이정현이 참석했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도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으로 열린다. 개막작은 라두 주데 감독의 '콘티넨탈 '25'다.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이 영화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또한 폐막작은 김옥영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로, 한국에 온 네팔 이주 노동자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이정현은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나서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를 이끈다. 그는 자신의 첫 연출작 '꽃놀이 간다'를 포함한 '꽃잎'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파란만장' '복수는 나의 것' '더 차일드' '무도 모른다'를 상영한다.
이정현은 '꽃놀이 간다'에 대해 "2년 전에 완성한 작품인데, 임신과 출산 때문에 이제야 공개하게 됐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모녀의 이야기이고, 제 첫 작품인데 부족한 점이 보여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에 굉장히 이런 경우가 많이 있다고 느꼈고, 정부 지원을 잘 받을 수 없어서 치료도 못 하는 사건들이 굉장히 많이 있더라, 지원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못 받고 그래서 단편영화로 찍었고, 그래도 슬프게 찍으려고는 안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제가 나이도 40대 중반에 접어들고 아이도 2명이 생기니까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도 전했다.

민성욱 집행위원장은 "상영작은 57개국, 224편을 소개하며, 해외 126편, 국내 98편이다"라며 "이중 월드프리미어 작품은 총 80편이다, 또한 한국경쟁 부문 역대 최다 출품치를 기록해서 그만큼 기쁜 마음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석 프로그래머는 "올해 한국경쟁 부문은 LGBTQ, 대안 가족, 여성 연대에 관한 영화 등이 주를 이룬다"며 이전에 주로 다뤄온 사회 얘기보다는 나를 다룬 사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소개할 수 있어서 가문의 영광이다"라며 "3년 차 집행위원장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전주와 영화 산업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영화 위기에서 탈출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한국영화 부흥기가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올해 전주씨네투어는 저스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하며 배우 김신록, 박지환, 신동미, 서현우 등이 참석한다.
올해 전주영화제는 오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 거리를 비롯해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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