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가뭄도 우주에서 살핀다"…수자원공사, 위성 띄워 물관리

수자원위성으로 미래 물안보 강화…세종 지상운영센터 건립 중

수자원위성 지상운영센터 건립 등을 설명하기 위해 수자원공사 직원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자원공사)
수자원위성 지상운영센터 건립 등을 설명하기 위해 수자원공사 직원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자원공사)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자원위성 지상운영센터’ 건립을 통해 홍수나 가뭄 같은 물 재해를 하늘에서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우주에서 감시한 수재해는 위성 데이터로 신속하게 분석돼 골든타임 내 대응은 물론 정밀한 예·경보 체계 구축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16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환경부 대행사업으로 세종시에 '수자원위성 지상운영센터'를 건립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개발 중인 수자원위성의 정보를 수신하고 분석하는 핵심 거점으로 향후 홍수·가뭄 등 수재해와 수질, 수자원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국가 통합 관제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수자원위성은 2027년 발사가 예정된 환경부 주도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위성 본체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탑재체(레이더)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맡고 있다. 수공은 위성정보를 실제 재난 대응과 물관리 체계에 접목하는 지상운용체계와 활용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감시를 위한 위성은 운영되고 있으나, 수자원에 특화된 전용 위성은 아직 전무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핀란드 등 해외 위성 자료를 수입하거나 무료 위성정보를 활용해 왔지만, 위성 간 해상도와 관측 주기의 차이로 분석에 제약이 있었다. 이에 따라 국내 위성으로는 악천후나 야간, 지류 하천에 대한 정밀한 실시간 감시가 어려웠다.

우리나라는 접경지역의 예고 없는 방류 등으로 물안보 문제를 안고 있고, 최근 태풍 힌남노 피해처럼 급변하는 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물재해 예·경보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선제적 감시 체계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자원위성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할 전략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수공은 이를 통해 국가 물안보와 재난 대응의 중심기관으로 위상을 확대하고 있다.

수자원위성 1단계로는 중형급 마이크로파 영상레이더 위성이 개발된다. 2단계로는 수공 자체 예산을 투입해 초소형 군집위성(4기)을 연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단순한 관측을 넘어, 실시간 감시·분석·대응이 가능한 입체적 물관리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 초소형 위성은 이틀간 3회 관측이 가능하며, 댐·수도 등 국가 주요 수자원 인프라부터 녹조, 접경지역 시설물, 식생 분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한편 수공은 위성정보를 활용한 국제 연구개발 협력과 기술 수출을 확대해 기후테크 산업 강국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수공은 17개국이 참여한 위성기반 재난대응 국제기구 '인터내셔널 차터'와 협력해 세계 기후재난 감시를 지원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기후 대응 R&D 사업 '호라이즌 유럽'에도 참여 중이다. 독일항공우주청(DLR) 등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기술 공동개발에도 나섰다.

김병기 수공 연구원장은 "위성을 활용한 초정밀 재해 감시 및 대응 기술은 기후위기 시대에 국제협력을 이끄는 전략 기술"이라며 "환경부와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후테크 역량을 확보하고, 한국형 물관리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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