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난임시술 건수가 3년 동안 3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외수정시술이 83%로 해당 시술을 받은 이들의 3명 중 1명은 35~39세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통계로 보는 난임시술'책자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심사평가원은 매년 난임시술 정보를 수집해 난임시술 현황 통계를 관리하며 난임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가 및 관련 학회와 협력하고 있다.
이번 통계는 기존 급여명세서를 기반으로 산출했던 자료와 달리 전체 난임시술 지정 의료기관으로부터 수집한 난임시술기록지를 바탕으로 산출해 난임원인, 시술 과정별 세부 산출 통계, 임신율 등의 내용을 최초로 담았다.
이번 통계 결과 2022년 난임시술을 시행한 기관은 201개소이며 시술 건수는 20만 7건으로 나타났다. 난임시술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대비 5만 3653건(36.7%)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체외수정시술 16만 6870건(83.4%), 인공수정 시술 3만 3137건(16.6%)으로 인공수정 시술은 감소했지만, 체외수정 시술은 증가했다.
인공수정 시술은 여성의 자궁에 운동성이 높은 정자를 직접 주입해 임신을 시도하는 시술이며 체외수정 시술은 여성의 난자와 남성의 정자를 채취해 체외에서 배양·수정하고 이를 여성의 자궁 내에 이식하는 시술이다. 배아 유형에 따라 신선배아 또는 동결배아 이식으로 구분한다.
2022년 난임시술을 받은 대상자는 총 7만 8543명이며 평균 연령은 37.9세다. 체외수정 시술 대상자의 평균 연령이 인공수정 시술 대상자의 평균 연령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시술 대상자의 연령을 시술별로 비교했을 때, 체외수정 시술은 35~39세 비율이 34.2%로 가장 높았으며 인공수정 시술은 30~34세 비율이 43%로 가장 높았다.
체외수정 시술은 1~2차가 전체 시술의 57.7%를, 인공수정 시술은 1~2차가 전체 시술의 81.4%를 차지했다.
난임시술 완료 건 중 초음파 검사에서 임신낭이 확인된 건의 비율인 '임신율'은 인공수정 시술보다는 체외수정 시술이 높았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임신율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40세 이후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체외수정 시술 임신율은 평균 36.9%로 25세~29세에서 48.4%로 가장 높았으며 이후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인공수정 시술 임신율은 평균 13%이고 25세 미만이 17.3%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이 많을수록 임신율이 낮아졌다.
난임 전문가는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부부라면 적어도 35세 이전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가임력 검사를 받고 자연임신 시도를 우선하되 필요하다면 적기에 난임시술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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