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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3주 남았다"…최상의 컨디션 유지할 건강 관리법 [헬스노트]

잠은 자정 무렵 잠자리 들어 6시간 숙면 취해야
아침에 머리 혈자리 지압 집중력 향상에 효과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2023-10-23 05:00 송고 | 2023-10-23 08:46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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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험생들의 성패를 가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12년간 갈고닦아 온 학문의 실력을 평가하는 시험대인 동시에 사회 진출의 방향을 결정짓는 자리여서 시험 당일까지 수험생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관리가 그 어떤 때보다 중요하다.

김정하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마라토너들이 최고 성적으로 42.195㎞를 완주하기 위해 1개월, 2∼3주, 1주일, 3일, 하루 전 적절한 준비와 관리를 하는 것처럼 수험생들은 지금 이 시기부터 수능에서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방의 도움을 받아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지압법이나 한방차 등을 통해 수험생의 건강관리를 유지해 나가는 것도 좋다. 김윤나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교수는 "과도한 걱정은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로 코티솔 호르몬이 분비돼 뇌의 활성도를 감소시킨다"며 "매일 아침 시간을 활용해 한방차를 마시고, 호흡·스트레칭 및 지압으로 뇌를 깨워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정하 교수와 김윤나 교수의 도움을 받아 수능 때까지 학습능력을 최고로 끌어올리고 시험 당일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건강관리 전략을 소개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통한 생체리듬 조절

집중력, 기억력, 판단력 등 정신 활동은 주기적인 생체리듬을 지니는데 여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수면이다.
수능시간대에 두뇌 효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자정 무렵에는 잠자리에 들고 오전 6시 기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최소 하루 6시간은 숙면을 취해야 두뇌 활동이 최적의 상태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급적 오전 1~6시 사이에는 수면을 유지하는 게 좋다.

또 잠을 쫓거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처럼 카페인이 많은 음료를 섭취하고 공부에 열을 올리는 수험생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음료들은 순간적인 각성 효과는 있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두근거림이나 현기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뿐만 아니라 각성효과 뒤에는 급격한 집중력 저하를 유발한다.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지만 상큼한 맛으로 기분전환이 가능한 레몬티 또는 항산화 물질이 많이 포함된 루이보스티 등의 건강차를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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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활동에 좋은 영양 섭취

수험생들은 체력관리를 위해 골고루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한 콩류, 두부, 생선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뇌신경세포의 활성에 필요한 비타민 B군의 섭취를 위해 현미, 통곡류의 섭취도 권장된다. DHA 등 다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이나 들깨, 호두 등의 견과류 섭취도 도움이 된다.

뇌 활동에 필요한 포도당을 공급하기 위해 아침식사도 챙기는 것이 좋다. 또 불규칙한 식사습관은 위염 등의 소화기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과도한 공복 상태 이후 과식은 소화에 많은 혈액을 사용하게 해 두뇌 활동을 떨어뜨릴 수 있어 규칙적인 식사도 중요하다.

또 신체활동이 적어지게 되면 변비가 생기기 쉽다. 예방을 위해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김이나 미역 등의 해조류와 물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체력 관리

하루에 30분 정도는 가벼운 운동을 하도록 한다. 가벼운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뇌에 산소와 영양분이 잘 공급돼 두뇌 활동이 향상될 수 있다. 스트레칭, 줄넘기, 가볍게 달리기 등을 하고 샤워를 하면 공부가 한결 잘되기도 한다. 다만 농구나 축구 등 격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피로가 쌓여 역효과가 나기 쉽다.

잘 조절되던 컨디션이 질병으로 인해 한 번에 무너질 수 있으므로 지금 흔하게 생기는 질병을 예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먼저 건조한 날씨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시기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눈이 시리고 뻑뻑한 느낌이 들어 눈을 자주 비비게 되고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다. 더욱이 증상이 심해지면 과도한 눈물이 분비되며 두통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도록 하고, 한 시간에 한 번씩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인공눈물을 사용해 볼 수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도 수험생에게 특히 괴로운 질환이다. 코막힘, 맑은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등이 주된 증상으로 두통, 식욕저하, 만성피로를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치료를 위한 약물 사용시 졸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 쉽다.

알레르기 질환이 잘 발생하는 수험생은 진료를 통해 원인물질을 확인하고 졸린 부작용이 덜하거나 없는 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아침에 머리에 있는 혈자리를 주기적으로 지압해 주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정수리 중앙인 백회혈과 백회혈을 기준으로 앞 2㎝에 위치한 전정혈, 2㎝ 더 앞에 있는 신회혈을 지그시 5~10회 눌러준다.

아침에 등교하기 전, 따뜻한 진피(귤피)차 한 잔은 수험생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진피차는 잘 익은 귤의 껍질을 말려 달인 차로, 기를 소통시켜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또 귤의 향긋한 향은 기분을 환기시키는 데 효과적이며 공부하느라 장시간 앉아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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