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크라, 사우디 회담 시작…젤렌스키 "푸틴 공습 중단해야"

미·러 대표단 회담 하루 앞서 접촉 시작…에너지 부분휴전 등 논의
美특사 "흑해 휴전 등 진전 볼 것"…러 드론 공격에 키이우 3명 사망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대표들이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시작했다.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대표들이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시작했다.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당초 예정보다 하루 이른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앞서 잠정 합의된 30일 부분 휴전안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끈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이날 엑스(X)를 통해 "우리는 미국 대표단과 회의를 시작했다"고 알린 뒤 5시간쯤 후에 다시 "미국 대표단과의 회의를 마쳤다. 논의은 생산적이고 집중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에너지를 포함한 핵심 사항을 다뤘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목표는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통화에서 '30일 부분휴전안'을 합의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동의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사우디 회담이 추진됐다.

에너지·인프라 부분휴전의 이행을 구체화하고 흑해 해상 휴전 및 전면 휴전 등의 진전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당초 24일 리야드에서 동시에 미국과 러시아,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양자 회담을 개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하루 일찍 만났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측 회담은 이달 11일 이후 약 2주만이다.

본문 이미지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의 회담은 오는 24일 오전 리야드에서 시작된다. 타스통신은 러시아 대표단이 이날 리야드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셔틀 외교'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메신저를 통한 '간접 대화'에 나서는 셈인데, 기대감과 신중함이 동시에 나오고 있어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

스티프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이날 폭스뉴스에 "(푸틴이) 평화를 원한다"며 "월요일 (러시아 대표단과의) 사우디에서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흑해에서 양국 간 선박 운항과 관련한 휴전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전면적인 공격 중단으로 자연스럽게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X에 올린 글에서 "우리 대표단은 매우 건설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고, 매우 유용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대표단의 임무는 계속될 것"이라고 24일 이후 후속 협상을 언급했다.

다만 아직까지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를 향한 드론 공격을 가해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긴장감이 팽팽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밤 키이우에서 5살 딸과 그 아버지를 포함한 3명이 러시아 드론 공격에 사망했다"며 "푸틴이 즉각 진짜 공습 중단 명령을 내리도록 (관련국들이)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AFP 통신에 회담이 "잘 진행되고 있지만 결론을 내리려면 내일(24일)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과거 (유엔 사무총장인 안토니우) 구테흐스가 흑해 협정의 보증인이었을 때 우리는 모든 의무를 이행했지만, 우리에 대한 의무는 끝내 이행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쉽지 않은 협상이 예상된다"고 험로를 예고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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