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반도체 관세 앞당긴다…"한달 혹은 더 빨리 발표"(종합)

"예산균형 노력…관세 수입으로 놀라운 결과 나타나" 자평
대미 수출 비중 큰 한국 자동차·반도체 업계 '발등의 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프라이오리티 서밋'에 참석해 “유럽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도 불법이민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5.02.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프라이오리티 서밋'에 참석해 “유럽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도 불법이민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5.02.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 부과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한 관세를 한 달 뒤 혹은 그보다 빨리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조치는 미국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미국 재무부에 수조 달러의 수익을 가져올 것"이라며 "그들이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다면 간단히 말해 관세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동차 관세 부과 발표일을 4월 2일로 예고했는데 이날 발언은 이를 앞당기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자동차 관세율이 어느 정도 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마 4월 2일에 말씀드리겠지만, 25% 근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율에 대해서도 "25%로 시작할 수 있다"며 "관세는 1년에 걸쳐 인상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부과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예산을 균형 있게 맞추려고 하고 있으며 관세 수입 덕분에 이미 놀라운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세) 조치는 기본적으로 다른 나라와 기업들을 미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지만 그 수치가 상당히 엄청나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더 이상 다른 나라가 우리나라를 약탈하고 약탈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곧 불공정 거래 관행을 하는 모든 국가에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들이 우리에게 관세를 매기면 우리도 똑같은 비율로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및 반도체 관세 부과 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인 한국 기업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은 한국 수출 품목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관세가 부과될 경우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는 대미 수출 1위 품목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전체 자동차 수출액 707억8900만 달러 중 대미 수출액은 347억4400만 달러로 49.1%에 달했다.

반도체 대미 수출 규모도 지난해 103억 달러를 기록해 자동차, 일반기계에 이어 3위에 올랐으며 의약품 수출액도 9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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