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에서 군부대를 사칭해 단체 주문 후 '노쇼(No-show·예약 부도)'를 한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건은 제주시 삼도동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A 씨가 진정서를 제출하며 알려졌다.
A 씨는 지난 10일 약 33만 원 상당의 크림빵 100개를 주문하는 전화를 받았다. 자신이 해병대 9여단 소속 간부라고 소개한 주문자는 "14일 제품을 찾으러 갈 예정"이라고 했지만 당일 가게를 방문하지 않았다.
기다리던 A 씨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주문자는 "병사들이 녹차 알레르기가 있다. 주변 보육원에 후원해라"라고 답장 후 연락이 두절됐다.
해병대 9여단은 이같은 주문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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