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배우 방은희가 부친의 여성 편력과 가정 폭력에 대해 폭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방은희는 '바람피운 놈이 성낸다?'는 주제로 경험담을 털어놨다.
방은희는 "지금은 부모님이 다 돌아가셨는데, 어머니가 16세에 저를 낳았다"며 "우리 부모님은 어린 시절 각자의 부모님께 버림받아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버지가 월남전에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어머니가 아버지의 집에서 셋방살이했다. 아버지는 25세, 어머니는 16세였는데 어쩌다가 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건축업으로 자수성가한 아버지는 집에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고. 어머니는 살림만 하며 아버지를 정말 많이 사랑했다는 게 방은희의 이야기다.

방은희는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지인들을 통해 아버지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 근데 아버지는 걸핏하면 어머니를 폭행했다"며 "그래서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어머니께 이혼을 권유했는데 '너희 때문에 안 된다. 여자는 참아야 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의 외도를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며 "명절 하루 전날 아버지가 오셨다. 이발소에 계신 아버지를 모시러 갔는데 유리창 너머로 아버지가 우리한테는 보여주지 않는 모습을 봤다. 여자 셋이 아버지를 마사지하고 있었고, 아버지는 시시덕거리며 돈을 주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린 마음에 충격받아서 울면서 집으로 왔다. 어머니께 '어떤 여자들이 아빠를 주물럭대고 있었다'고 했다"며 "근데 아빠는 그걸 즐기고 있었고, 아빠에게 여자가 많다는 걸 엄마를 통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빠는 할머니한테 버림받았다는 상처가 커서 엄마와 저를 가둬놓고 집 밖에 나가지 못하게 했다. 심지어 안경 쓰면 재수 없다고도 했다"고 토로했다.
방은희는 "엄마는 아빠를 위해 진수성찬을 차리려고 장 보느라 자리를 비운 건데, 아빠가 왔을 때 엄마가 부재중이면 엄마가 오자마자 폭력을 행사했다"며 "엄마는 끝까지 이혼하지 않았다. 참아야 한다고, 아빠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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