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 국토안보부가 우크라이나인을 포함한 이민자들이 일시적으로 미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일시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가 입수한 지시 사항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자 일시 정착 프로그램에 대한 종료 여부를 검토하는 동안 프로그램을 중단하도록 했다.
중단 명령을 받은 프로그램의 범위는 방대하다. 이에 따라 수년간 전쟁으로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 외에도 쿠바·아이티·베네수엘라 등지에서 온 이민자들의 이민 경로도 막히게 됐다.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들이 20일(현지시간) 멕시코 리오 그란데 강을 건너고 있다. 23.12.2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https://image.news1.kr/system/photos/2023/12/21/6391563/high.jpg/dims/optimize)
국제 난민단체인 '레퓨지스 인터내셔널'의 미주·유럽 책임자 야엘 샤허는 "이것은 행정부가 모든 인도적 이민에 적대적이라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적 차원의 가석방'을 종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시적으로나마 미국에 입국해 거주·취업할 수 있는 수단을 무력화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취임 직후 미국-멕시코 국경에 군대를 파견하고 출생 시민권 폐지했다. 이민자들이 미국 국경에 도착하기 전에 이민 당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인터뷰할 수 있도록 조율해 주는 앱인 'CBP One'의 일정 예약 기능도 제거했다.
한편 NYT는 이번 결정으로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하고 절박한 곳에서 도망치는 이민자들의 입국이 차단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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