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기차역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후 눈을 뜬 중국 남성이 출근을 이유로 병원 치료를 거부해 화제에 올랐다고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춘절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4일 중국 후난성 창사의 한 기차역 플랫폼에서 일어났다.
이날 40대 남성 A 씨는 기차에 타기 위해 줄을 서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그를 구조하러 역무원이 나섰고 곧 지역의 대형 병원 의사가 와서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A 씨는 약 20분 뒤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했는데, 깨어난 그의 첫마디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A 씨가 "출근하려면 기차를 타야 한다"며 병원 치료를 거부한 것이었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의사는 A 씨에게 "넘어져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고, 설득 끝에 A 씨는 구급차에 올랐다.
매체는 A 씨의 사연이 SNS를 통해 확산하며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세상에, 깨어나서 제일 먼저 생각한 게 돈 벌러 가는 거라니", "남 일 같지 않다, 우리들 대부분은 대출부터 자녀 교육까지 큰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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