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찌른 흉기에 사망한 김하늘 양(8)을 추모하는 리본을 달고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 지난 5일 미리 미디어데이 행사를 실시한 울산 HD, 전북 현대, 광주FC, 포항 스틸러스를 제외한 8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 1명씩이 자리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황선홍 감독의 왼쪽 가슴에는 애도를 상징하는 검은색 리본이 달려있었다. 함께 자리한 골키퍼 이창근의 왼쪽 가슴에도 추모 리본이 있었다.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흉기에 찔려 세상을 떠난 김하늘 양을 애도하기 위한 의미다.
황선홍 감독은 "구단에 최근 안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애도의 표시로 달았다"고 설명했다.
김하늘 양은 대전의 연간 회원권을 구매할 정도로 평소 축구 경기 관람을 매우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전은 물론 다른 K리그 팀 팬들도 김하늘 양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애도를 표했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황선홍 감독님과 구단 임원진이 전날 대전 건양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방문했다"면서 "구단 직원과 선수들 모두 이번 사고에 슬퍼하고 애도하고 있다"면서 팀 분위기를 전했다.
FC안양의 유병훈 감독도 이날 미디어데이 공식 행사를 앞두고 "7세 딸을 키우는 입장으로 마음이 너무 아프다. K리그 팬인 하늘양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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