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후폭풍 대비 모드…"미국 신뢰 충격에 경제까지 흔들린다"

[월가프리뷰]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관세 충격에 빠져 팬데믹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내면서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주 폭락으로 뉴욕 증시가 최소한 단기적 바닥에 근접했다는 신호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간판지수 S&P500은 한 주 동안 9% 빠지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월 사상 최고 대비 20% 빠지면 약세장에 진입했다. 다우 지수는 12월 사상 최고 대비 10% 빠져 조정을 받았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5일부터 모든 수입품에 10% 기본관세가 발표대로 시행됐고 9일로 예정된 상호관세도 강행의지가 여전하다.

코헨 앤 스티어스의 다중 자산 솔루션 책임자인 제프리 팔마는 로이터에 "관세와 보복 관세가 어디에서 끝날지, 어디에서 가장 흔들릴지에 대한 질문이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 이틀 동안 S&P 500에서 시가총액 5조달러가 증발했는데 이는 이틀 연속 기준으로 사상 최대규모다.

존 핸콕 투자관리의 매튜 미스킨 공동 수석투자 전략가는 "(미국) 신뢰가 흔들리며 흔들 수 있으며 실제로 경제 활동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관세는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 %의 기본 관세와 수십 개국에 대한 높은 목표 관세를 포함하여 100 년 넘게 가장 높은 무역 장벽에 해당한다.

중국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미국에 34% 보복 관세로 반격하며 무역 전쟁이 격화했다. 투자자들은 경제 및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을 이전 4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향후 일부 국가와 관세 일부를 철회하는 협상을 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기대하지만 트럼프가 양보할지는 미지수다.

씨티의 전략가 스콧 크로너트는 투자 메모에서 "트럼프의 전환 기회에도 불구하고, 협상 종료 시점과 관계없이 소비자 및 기업 신뢰에 이미 일부 피해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월가공포지수로 알려진 투자자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옵션 기반 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는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 설문조사에서 약세 심리는 61.9%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로 전망이 불안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이번주 미국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분기별 보고서에서 재무 전망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11일 대형은행 JP모건, 웰스파고가 실적 시즌의 스타트를 끊는다.

LSEG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1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RBC 캐피탈 마켓 전략가들은 투자 메모에서 "현재 수익 전망에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며 S&P 500의 2025년 수익 전망치를 낮췄다.

또 이번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는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관세의 영향에 앞서 미국 인플레이션의 기준선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관세 발표 이후 올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으며, 연준 펀드 선물은 올해 100bp(1bp=0.01%p) 인하를 예상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요일에 관세가 "예상보다 크다"며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 등 경제적 타격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헨 앤 스티어스의 팔마는 앞으로 며칠 동안 시장이 안정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정말 보고 싶지 않은 것은 그 자체가 금융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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